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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페북 등 최근 들어 자꾸 보게 되는 하동 여행지 중 한 곳. 매암제다원. 예전 수요미식회 차(tea)편에서도 하동의 홍차가 한번 방영 됬었고 코코시에나 밋업 때에도 첫번째 코스가 하동의 홍우전이었다. 차를 나름 좋아한다 생각하는 나로서는 하동을 꼭 가보고 싶어서 와 봤다. 사실 하동의 찻집에 대해 그리 자세히 알아보고 왔다기 보다는 여행 왔으니 사진도 좀 찍어보고 싶고 차도 있는데다 나름 핫하길레 급하게 결정하게 된 것. 도착하면 포토존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그곳은 차를 마신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다. 안내대로 가면 매암다방이 보인다. 메뉴는 홍차, 녹차 우전, 산뜻, 고소 간식 이런식이다. 따뜻한 차 음료는 주문한 곳에서 받으면 되고 차가운 차는 바깥에서 받으면 된다. 따뜻한 차로 주문하면 도자기로 된 차호에 모래시계까지 주면서 운치있게 ​가져다 주시는데 찬 음료 주문하면 그냥 투명 일회용기에 얼음 가득 들어 있는 것이 나온다. 비쥬얼 차이가 좀 있는 편. 우전홍차를 골랐다. 우전홍차는 곡우시기의 찻잎이고 유일하게 특정 시기의 찻잎만 사용하고 있다. 산뜻&고소는 세작&중작이 섞였다. ​재미있는 건 홍차는 85도의 온수를 사용하게 했고 녹차는 65도 온수를 사용하게 한다. 온수를 넣고 모래시계를 뒤집은 다음 모래가 다 떨어지면 마시면 된다. 우전 홍차는 부드럽고 떫지 않고 구수하면서 산뜻하기도 하고 맛이 다양하고 풍부한 느낌. 이번 주문한 차 중 가장 맛있던 게 바로 우전 홍차였다. 가향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번 우려마셨다. 계속 마셔도 제일 맛있는 게 우전 홍차다. 따뜻한 걸로 강력 추천! 쿠키는... 쿠키다. 차가운 차로 산뜻을 주문해봤다. 역시 떫은 맛이 난다. 시기를 보니까 단 며칠 차이인데 이렇게 맛의 차이가 큰 걸까? 고소홍차는 직원 분이 서비스로 찻잎을 주셨는데 견과류 같은 고소함이 난다. 이건 그다지 떫은 맛이 없었다. 똑같이 중작&세작을 섞은 것인데 무슨 차이일까? 세작 녹차는 역시 깔끔하고 깊다. (녹차이다보니) 떫지 않고 마시기 딱 좋다. 매암다방 안은 운치있으면서도 여름철에 좀 덥다. 선풍기도 에어콘도 없어서 휴대용 선풍기 없으면 앉아서 컨셉 사진 몇방 찍고 나가서 마시는 걸 추천. 나가도 햇빛에 덥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라도 부니깐. 그리고 푸르른 차 밭이 눈앞에 바다처럼 펼쳐있어서 눈 호강하기도 사진 찍고 놀기도 좋다. 녹색을 보면 눈이 편하다고 에버그린 노트 속에 적혀있었던 거 같은데 ㅋㅋㅋ 매암제다원 사진도 볼만하니까 줄 길더라도 꼭 가 보시길! 결론 : 풍경이랑 우전 홍차가 하드캐리함.

매암제다원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346-1 매암다원문화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