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대로 정말 조용한 주택. 잘 눈에 띄지 않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작은 이탈리아 음식점이다. 고급스런 다이닝이 아닌 가정식 느낌의 음식점인데 음식들 모두 이색적이고 간이 세지 않고 적당했으며 물리지 그래서인지 물리지 않았다. 예약이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테이블 수가 적고 예약자만 오기 때문에 북적거리지 않아서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음식점 전체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해서 천천히 들러보면 눈이 즐겁다. 주차는 청화주차장에다 했는데 주말 낮인데 자리도 많고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메뉴는 아마 시즌별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하우스스테이크 소고기 살치살 100g 14000원이었고 200g 주문했다. 야채추가하면 가격대는 더 올라간다. 스테이크 예약은 미리 소분해 둔다. 예약 시간이 늦으면 스테이크 주문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냥 주문하면 미디움레어이고 굽기에 대해서는 조절이 가능하다. 하우스스테이크 (+야채추가) 32000 파리지앵뇨끼 시금치 16500 비스큐버터파스타 18000 까나페 배와 크림치즈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얇은 빵의 조합. 배의 아삭하고 단 맛이 인상적이고 고소한 맛도 느껴진다. 파리지앵뇨끼는 이름대로 프랑스식이다. 뇨끼는 감자가 들어간 반죽으로 만든 파스타의 한 종류이다. 최소한 비슷한 재료인 고구마를 넣은 뇨끼는 본적이 있는데 감자가 아니라 치즈와 버터가 들어간 뇨끼는 처음 알았다. 프랑스의 방식이라고 한다. 시금치 말린토마토 치즈 등이 들어간 비교적 건강한 스타일의 음식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각각의 식감이 잘 느껴졌지만 역시 치즈 버터의 조합이라 먹다보면 느끼함이 살짝 올라온다. 비스큐 버터파스타 비스큐소스는 갑각류를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 소스이다. 그래서인지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다. 면은 생면을 썼고 링귀니라고 안내해줬지만 얼핏보면 페투치니 같다. 생면이라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하우스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이고 기본은 미디움레어로 나온다. 우리는 친구가 미디움레어를 못 먹어서 미디움으로 했다. 미디움이라 살짝 더 질길 수 있다고 안내해 주시면서 주셨는데 미디움 전혀 질기지 않다. 부드럽고 육즙을 많이 머금고 있고 육향이 은근히 강했던 스테이크다. 하지만 짠 맛에 아주 예민한 친구가 잘 먹을 수 있었을 정도로 간이 강하지 않았다. 야채 등을 구운 것도 묘하게 정말 맛이 좋았다. 불맛이 났다. 음식들 모두 간이 강하지 않고 아주 적당했다. 음식들 가격대도 적당했고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아기자기해서 추천하고 싶다.
조용한 주택
서울 광진구 동일로24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