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과 살짝 동떨어진 바깥 풍경과 다소 이질적인 예쁜 카페. 혹은 찻집. 홍차, 허브티, 밀크티, 중국차까지. 차에 관해선 안 하는 것이 없는 티하우스나니. 시그니쳐는 베르가못 향이 들어간 밀크티인데 정말 수많은 재료들을 블렌딩하고 또 밀크티로 제작해 일회용 컵에 일일히 기록해서 보관해 두며 소주잔에 살짝씩 맛 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었다. 홍차 베이스만이 아니라 히비스커스 루이보스 등 허브차로 만들어진 가향 밀크티도 많이 제공되고 있다. 한국차는 녹차 두종류인데 세작이랑 우전이다. 세작은 곡우와 일하 사이, 우전은 청명 쯔음이라 안내되어 있다. 둘 다 보성 녹차 베이스이다. 보성녹차도 가향으로 시도하면서 시음을 권하셨다. 로즈마리랑 라벤더 향을 첨가한 것을 마셔봤는데 깔끔했다. 중국차 종류도 의외로 아주 다양했다. 우롱차 계열 4종류. 기문을 포함한 홍차 계열 3종류, 보이숙차 1종류가 있었다. 그래도 중국차를 마시자니 살짝 애매한 분위기. 이곳은 왠지 유럽식으로 골라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이다. 나니의 블렌딩티가 아주 다양하게 있는데 나루해오름과 안개숲길을 골라보았다. 나루해오름 6500 안개숲길 6500 웨딩임페리얼 8000 체리 밀크티 6900 (종류는 시음 후 결정할 수 있음) 티라미수케이크 순수한우유케이크 두명이서 참 많이도 골랐다. 또 한가지 큰 장점이 티팟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임페리얼포슬린 로모노소프 파란색이랑 노리타케, 또 한가지 (이름 기억안남) 이렇게 세 종류를 골랐다. 나루해오름은 꽃향과 과일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홍차였다. 향이 아주 강하진 않았지만 확실히 꽃 향이 향긋하게 느껴졌다. 웨딩임페리얼은 말이 필요없는 마리아주트레르의 유명 홍차이다. 초콜렛 캬라멜 향이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이건 아이스로 마셨기 때문에 장미 모양의 얼음이 찻잔에 얹어져 있었다. 안개숲길은 친구랑 나의 반응이 살짝 갈렸다. 시트러스 향이 살짝 진하고 강하게 느껴졌는데 나는 호. 친구는 살짝 불호였다. 아마 차게 마시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체리 밀크티는 사장님이 아주 좋아하는 밀크티인데 손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고 하신다. 나는 계속 마셔보고 마음에 들어서 골라보았다. 물론 베르가못이 반응이 가장 좋고 나도 베르가못이 마음에 들었지만 베르가못은 너무 흔한 향이다보니 조금 다른 걸 골라보고 싶었다. 상큼한 체리 향이 밀키한 차와 살짝 이질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은근 잘 어울렸었다. 순수한 우유 케이크는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었고 깔끔한 맛이 났다. 티라미수는 쉬폰이 한 층은 커피에 적셔지지 않은 거 같고 한층은 적셔져 있다. 두 종류 모두 냉동실에 있던 것들이라 살얼음같이 살짝 사각 거렸다. 그 점이 순수한 우유는 괜찮았었고 티라미수에는 살짝 마이너스였다.
티하우스 나니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117길 26 로뎀하이빌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