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추워서 급하게 앉아있을 곳을 찾다가 강남구청역 근처에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 얼핏 평범해 보이는 카페였지만 깔끔하고 심플한 외관과 로스팅을 직접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다. 디저트는 쿠키랑 사브레 정도이고 메뉴들의 대부분은 음료들. 에스프레소 종류의 커피메뉴들은 비교적 일반적이다. 내가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필터커피(드립커피) 그리고 non coffee 메뉴들이다. 티 메뉴가 매력적인데 주로 리시 메뉴들로 보인다. 얼그레이 카모마일메들리 텐저린진저 블루베리루이보스 홍차 얼그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허브티 필터커피의 원두는 파나마잰슨게이샤 / 예가체페 이디도 / 케냐 키아마라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재는 재료소진으로 보인다. 원두의 종류는 시즌별로 조금씩 바뀔 듯. 나는 예가체프 이디도를 골랐다. 필터커피를 주문하니 머그잔으로 커피를 내어주셨다. 다른 분들을 보니 대부분 일회용 컵으로 주셨다. 원두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프루티한 맛이 강했고 조금씩 단 맛도 느껴졌다. 산뜻한 맛이었지만 그렇다고 신 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어서 신 커피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쿠키나 사브레는 너무 간단한 디저트로 보여서 딱히 주문해보진 않았다. 왠지 한가지 정도라도 임팩트 있는 디저트 메뉴가 하나 정도 더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브젝티브 커피 로스터스
서울 강남구 언주로134길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