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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역 근처 퓨전중식집. 근방에선 나름 인지도 있는 곳이지만 리뷰를 몇개 보고 가보지 않았다. 퓨전 중식을 별로 안 좋아하고 메뉴를 얼추 보아하니 특별한 메뉴도 마땅히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외관은 상당히 괜찮은 느낌. 그래서 왠지 모를 겉멋 든 식당 느낌이 살짝 났다. 들어가보니 분위기는 정말 좋다. 이거 왠지 서구적인 것인지 중국스런 것인지 헷갈리는 그런 느낌. 메뉴들은 대체로 싸지 않다. 일반적인 중식집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다. 1인 방문했었기 때문에 식사메뉴에서 골랐다. 비빔짜장 9000원 음식이 나온다. 비쥬얼을 보고 좀 당황했다. 한쪽엔 검은 일반적인 짜장소스 반대쪽엔 빨간 매콤한 소스가 있었다. 로마신화의 야누스가 생각나기도 했고 마징가에 나오는 아수라 남작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쩌라는 거지?” 1. 그대로 비벼서 먹는다. 짜장소스랑 빨간 소스를 따로 굳이 내어줄 필요가 있을까? 2. 각자 빠로 먹는다. - 매우매우 불편하며 먹다보면 섞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냥 다 같이 비벼먹는 것이라 생각하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한다. 제발 새로 만든 특이한 음식이라면 먹는 방법은 좀 안내해 주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체로 머리로 생각을 한다면 비벼 먹는 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벼 먹었다. 진득하고 매콤한 소스와 짜장소스. 특별한 시너지 같은 건 없고 그냥 두 소스를 비벼먹는 맛이다. 어떤 맛을 내기위해 두 소스를 썼을까? 살짝 의문스럽다. 이때까지 와보지 않았던 이유가 다시 생각났다. 그냥 계속 안 와보는 게 나았지 않았을까.. 분위기는 정말 좋다. 또한 다른 메뉴들은 어떤 맛을 낼지 모른다. 혹시 또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먹어본 비빔짜장을 보아하니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몽중인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34길 1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