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게더링 때 가봤던 미국식 피자 전문점. 당시에는 짜다는 평이 많아서 간을 약하게 했다는 안내를 들어서 어느정도 이해는 했지만 그 맛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당시에 파인애플 피자가 워낙 맛있었다는 평이 많았어서 메뉴를 잘못 골랐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었던 방문이었는데. 이번 지노스뉴욕피자는 원래이곳에서 추구하던 맛을 제대로 보여준 것일까? 갈릭낫츠 미니웨지샐러드 허니비비큐윙 파마산갈릭윙 우드스톡피자 마르게리따피자 슬로피프라이즈 먹을 땐 몰랐는데 써보니까 참 많이도 먹었다. 첫 시작은 갈릭낫츠라는 메뉴다. 피자 도우를 꽈배기로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생각에 만든 메뉴인걸까? 다른 뉴욕피자전문점을 표방하는 식당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을 보니 아마 미국에 실제하는 메뉴인 듯. 개인적으로 피자를 먹을 때 토핑보다 도우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마치 케밥을 먹을 때 쫀득한 애크맥이나 피타브레드의 식감과 닮았다. 쫀득한 도우와 마늘향 짭쪼름한 햄과의 조화가 나름 돋보였던 매력적인 메뉴였다. 미니웨지샐러드 핀초 같은 게 생각나는 양배추 샐러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간 건 있지만 그래도 양배추의 아삭함과 바삭한 베이컨이 맛의 포인트를 살려줬다. 요 두 포인트가 없다면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허니비비큐윙/파마삭갈릭윙 역시나 치킨은 코리안 치킨이 나은가보다. ㅠㅠ 허니비비큐윙은 매콤함을 강조했지만 매콤함보다는 시큼함이 역시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랜치소스와 같이 먹으면 많이 중화되서 먹을만하다. 파마산갈릭윙은 달달...하다. 허니비비큐보다는 마음에 들지만. 역시 주문하고 싶지는 않았던 메뉴들이다. 피자는 아수라 남작처럼 반반씩 나왔다. 뉴욕마르게리따피자 / 우드스톡피자 두종류인데 역시 내 취향인 마르게리따 피자부터 마르게리따는 치즈과 토마토소스 바질. 그리고 쫀득하면서 겉이 바삭하게 잘 구워진 도우와의 조화로움이 아주 인상적인 피자였다. 피자는 역시 마르게리따가 제일 밸런스가 좋다. 우드스톡피자는 페페로니와 버섯이 올라간 것이라고 하는데 도우가 정말 맛있지만 토핑들이 도우의 매력을 따라와주지 못한다. 아무래도 마르게리따에 비해 맛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도우가 맛있어서 계속 먹게된다. 슬로피프라이즈 정말 술 취해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먹기 딱 좋은 술안주 메뉴. 감자튀김이 두툼한 것이 매력적이었지만 치즈가 너무 강조된 레시피. 치즈 맛이 너무 강해 먹다보면 살짝씩 물리게 되서 아쉬운 메뉴였다. 소스의 비중을 좀 줄이는 시도가 필요해보인다. 분명 감튀가 맛있어서 잘 조절하면 맛있어질 수 있다.
지노스 뉴욕 피자
서울 강남구 선릉로161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