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동 돌고래상가 건물 아래에 위치한 투박하고 오래된 분위기의 중식당. 한국식 중화요리에 그닥 흥미가 없어 찾아가보지 않았으나 사는 곳 근처에 있었고 좋은 후기가 많기에 한번 방문해 보았다. 도착해보니 한쪽 창문 안으로 연세가 꽤 있으신 남자분이 일일히 수타로 면을 만들고 계신다. 동작은 자연스럽지만 고되어 보인다. 저 정도의 정성이 들어가나보다.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아주 많다. 12시 반쯤 도착했더니 여러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구 앞에 의자가 길게 있어서 웨이팅이 힘들진 않았다. 명단을 적는다거나 테이블링을 한다거나…. 그런거 없다. 걍 밖에서 기다리면 된다. 옛날부터 그래왔던대로. 왠지 익숙한데 낮설다. 들어가기 직전에 주문을 받았다. 바로 앞 가게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서빙을 도와주시나보다. 짜장면 하나 주문했다. 가게 내 분위기도 참 옛날 같다. 짜장면이 나왔다. 옛날짜장면이란 이름답게 소박하다. 넓적한 국수그릇에 시커먼 짜장소스. 그리고 투박하게 올려진 무순 6개? 끝. 그리고 양파랑 단무지. 면은 수타라 고르지 않다. 하지만 쫄깃함이 살아있다. 손으로 일일히 쳐서 그런건가? 확실히 다른 면빨이다. 짜장은 적당히 기름지고 진하고 짭조름했다. 특이한 건 감자가 두 덩어리 들어있었다. 그래서인지 구수함이 더해졌다. 왠지 흥미가 생겼기에 군만두를 주문해봤다. 개인적으로 비쥬얼이 마음에 들었다. 피는 얇고 속은 꽉 찼다. 얇은 피가 꽤 바삭하게 튀겨졌는데 느끼하지 않아 마냥 먹기 좋다. 속도 꽉 찼다. 사실 짜장소스 묻혀서 먹을려고 했는데 부지런한 직원 분이 가져가셨다. 안 그러셔도 되는데. 아마 사진 찍을려고 멀찍이 놔둔 것이 다 먹은 걸로 보였나보다. 살짝 아쉽다. 메뉴를 보면 괜찮아보이는 메뉴들이 꽤 많다. 주변에 중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한두개씩 먹어볼텐데 아쉽다.
옛날 손짜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74번길 42 돌고래종합상가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