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맛집은 아닐지 몰라도 이 근처에서 여기 말고는 아직 ..." 마음을 닦는 정자인 심세정. 근데 베이커리 카페 이름이다. 신당역 근처에 가본 카페가 이곳 뿐이긴 하지만 평은 엇갈린다. 다른 분들의 평과 같이 생각해볼때 그래도 심세정이 가장 마음에 든다. 빵 종류는 바게트부터 디저트까지. 생각외로 다양하다. 크로와상도 보면 반죽이 상당히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음료는 매우 노말해 보였다. 메뉴의 종류도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인정하는 건 아메리카노 원두를 N1/N4를 고를 수 있게 해두었다. N1은 에티오피아+코스타리카의 블렌딩 원두이며 꿀의달달함과 과일의 산뜻함을 강조했다. N4는 브라질+과테말라+인도네시아의 블렌딩 원두이며 견과류의 고소함과 바디감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함을 강조했다. 디카페인커피도 있으니 카페인에 약한 분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지가 되는 듯 하다. 티는 블루오브런던- 베르가못오일이 첨가된 얼그레이 형태의 차 루이보스슈가플럼 – 자두향이 강한 루이보스티 쥬이시피지 그 외에는 흔하디 흔한 캐모마일과 페퍼민트티. 고민하다가 쥬이시피치를 고른 걸로 기억이 나긴 하는데… 아마도 마신 게 루이보스슈가플럼같다. 버터브레첼 카야 패스츄리 레밍턴케이크 쥬이시피치 예전에 왔을 때 브레첼이 맛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주문했다. 그리고 카야잼+패스츄리. 마지막으로 레밍턴케이크까지. 버터브레첼은 한국인 취향에 잘 맞는 빵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브레첼은 훈연함이 강하진 않다. 소금의 짭쪼름함도 약하다. 대신 쫄깃함은 적당히 살아있고 앙버터와 단팥의 달달함이 아주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디저트용 빵의 맛을 표현했다. 달달한 빵을 선호한다면 한번 주문해 볼 법하다. 카야 패스츄리 패스츄리를 꽤 잘한다고 느꼈다. 결이 느껴지는 바삭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느껴졌고 카야의 달달함도 그 맛을 더해준다. 잘 반죽된 패스츄리를 제외하면 결국 단맛으로 끝나는 디저트 빵이긴 했다. 레밍턴케이크 사실 처음 먹어보긴 하는데 거친 카스테라의 느낌과 코코넛의 질감 그리고 부드러운 단맛이 올라간 느낌이다. 하지만 마트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달까? 인상적이지 않았다. 차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두맛이 강했고 잎차 같은 맛이 아니었다. 루이보스 슈가플럼의 설명과 너무 비슷한 맛. 실수로 다른 차를 받은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심세정
서울 중구 퇴계로 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