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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크게 안했는데 생각보단 좋았다. 의외성 때문인지 만족도가 나름 좋았음. 1998년에 오픈한 커피브랜드. 음… 오래되었다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것도 같고. 외관은 뭔가 세련되진 않은 듯한 왠지 모를 옛날 카페 분위기를 묘하게 풍기는 카페. 식당으로 치면 왠지 경양식집 같은 느낌? 중구 용산구 진주 등 여러군데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생각되는 커피미학. 솔직히 찾아갔다기보다는 그냥 히카루후를 간 김에 아비뉴프랑 안에서 카페를 찾다가 들어간 곳이었다. 아무데나 간 건 아니고 그래도 메뉴구성을 어느정도는 살펴보고 갔다. 핸드드립커피를 판매하는 곳인데 원두 종류도 꽤 다양했다. 인기가 아주 많은 카페인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핸드드립커피는 내가 좋아할만한 원두는 많았다. 하지만 살짝 애매했던 부분이 원두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 왠지 전문성은 살짝 낮았달까? 하지만 그렇다하여 원두들이 나쁘지는 않을 듯 하고.. 그래서 주문. 에티오피아 예가체페를 주문하려했는데 품종과 로스팅 정도는 안내되어 있는데 프로세싱에 대한 안내는 부족했다. 반응을 보아하니 프로세싱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살짝 망설여지긴 하였으나 다른 곳 가기는 또 애매하고 사장님이 안내가 마음에 들었었다. 손님 하나하나 다 챙기려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달까?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했으나 예약석이라고 쿠션 빵빵하게 들어있는 넓은 자리가 있어 원래는 앉으면 안되는 곳인데 허용해주셨다. 다른 자리가 나면 옮기는 조건으로. 예가체프 7500 코스타리카 6500 마블초콜릿 치즈케이크 7500 일단 트레이며 커피잔의 모양새가 내 취향. 비교적 올드한 듯 앤틱한듯한 세라믹 고풍스런 커피잔. 예가체페는 중약배전 정도로 안내되어 있다. 메뉴를 보면 별이 몇 개씩 있는데 별은 로스팅 강도를 표시한 것이다. 별이 5개면 강배전인거고 별이 1개면 약배전인 것. 에가체페는 별이 2개다. 중약배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구수함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마실수록 시러피한 산뜻함이 느껴진다.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프로세싱은 워시드로 “추측”된다. 그래도 과일의 늬앙스가 많이 느껴져 나름대로 맛나게 마셨다. 코스타리카도 별이 2개. 중약배전이다. 이 경우는 산뜻함도 살짝 있지만 시러피하진 않았고 너티하고 구수한 맛이 더 강조되어 느껴졌다. 두 커피 모두 그럭저럭 여러가지 맛이 잘 느껴지는 밸런스 있는 맛. 엄청난 핸드드립 맛집 이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단 준수했다. 마블초콜릿 치즈케이크는 생각보다 맛있다. 적당히 꾸덕지고 새콤시큼한데 거기에 초콜릿이 들어가있으니 맛이 없기도 어려웠다.

커피미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브뉴프랑 판교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