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빌라에 있는 커피집 맛은 그럭저럭인 분위기 맛집 해방촌은 생각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괜찮은 빌라건물들이 간혹 보인다. 그래서인지 테라스나 루프탑 카페나 바를 많이 하는 듯하다. 한국 시내 빌라가 내려보이는 전경이 썩 보기좋진 않지만 그래도 햇살보정을 받으면 그럴싸해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날이 어두워져 불빛이 들어오면 예쁘게 보이기도 하다. 그런 카페 중 하나인 카페빌라. 말그대로 빌라건물을 카페로 개조한 곳이다. 바로 앞을 가야지 카페인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빌라 건물같다. 내부에 들어가면 분위기는 아주 깔끔하고 좋다. 여행지 느낌도 나고…그래서인지 외국인 여성 두 분이 한참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나보다. 공간적인 매력은 확실하다. 음료는 에스프레소 티 에이드 라떼/밀크티 하이볼 와인&맥주 카페에서 술집까지. 다양하다. 에스프레소 커피메뉴는 매우 흔한 것들. 딱 한가지가 있다면 아몬드크림라떼. 비건 메뉴다. 요샌 비건라떼도 사실 흔해졌다. 티&에이드는 솔직히 좀 뻔하고 라떼&밀크티에선 쑥라떼가 좀 매력적으로 보인다. 원두에 대한 안내는 그다지 없고 핸드드립 커피는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무난하게 플랫화이트를 골랐고 디저트는 가능한 것이 바스크치즈케이크밖에 없어서 그래도 골랐다. 플랫화이트 5500 바스크치즈케이크 6500 플랫화이트는 라떼와 유사한 커피.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의 조합인데 라떼는 1층에 에스프레소가 사는데 2층에 스팀우유가 올라간 느낌이면 플랫화이트는 우유가 적게 들어가면서 두 재료가 섞이듯 올라가 있다는 점이 다른 편. 에스프레소가 많이 들어갔지만 쓰거나 진하게 느껴지지 않고 진하고 밀키한 느낌이 드는 그럭저럭 좋은 플랫화이트였다. 바스크치즈케이크는 내가 알던 치즈케이크랑 딱봐도 다른 점이 보인다. 왠지 치즈케이크가 눕듯이 축 쳐져있다. 얘가 많이 피곤한가? 싶은 느낌. 약간 흘러내릴 것 같다. 치크케이크의 질감이 아주 부드럽다. 흘러내릴 듯한 질감이 맞다보다. 치즈보다 크림 같은 느낌이다. 부드럽다보니 술술 들어간다. 맛있긴 한데 얘가 치즈케이크가 맞나? 이런 생각도 조금 들었다. 여튼 분위기와 전망으로 좋은 카페이고 커피 맛이나 디저트는 양호한 편. 맛있다 이런 건 아니지만 실망할 것도 없었다.
빌라
서울 용산구 신흥로 101-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