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딩 원두를 4종류로 제조해 고를 수 있게 되어있는 커피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카페. 수내동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건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커피와 디저트 모두 평이 나쁘지 않았다. 원두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스모크카카오 소프트스칼렛 다크블루 디카페인 넷 중에서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긴장할 거 없이 좋아하는 맛을 고르면 되는데 스모크카카오 케냐 콜롬비아 블렌딩이고 딱 봐도 강배전. 산미0으로 예상되는 구수한 맛이 강조된 듯한 커피. 다크블루 콜롬비아 브라질(내추럴) 인도 아라비카 이건 다크라는 이름으로 보아 다크로스팅으로 보이긴 하는데 이것만 보고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리고 소프트스칼렛. 에티오피아(내추럴)과 콜롬비아 원두의 블렌딩이고 중약배전의 산뜻함이 4개 원두 중 가장 강조된 블렌딩이다. 산뜻함을 안좋아한다면 이 원두만 피하면될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원두이기도 하다. 약배전이 아닌 중약배전이라 살짝 아쉬울 뿐. 그리고 카페인에 약한 분들을 위해서 디카페인도 준비되어 있다. 티 메뉴도 상당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주로 타발론이긴 한데 우바 같은 싱글오리진 스트레이트티도 있고 퓨어그린이라는 녹차. 플레버드티 루이보스 등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타발론티를 준비해두셨다.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과 같이가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커피는 원래는 핸드드립 커피를 하고 계셨는데 핸드드립 커피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커피메뉴이다. 그래서 포기하시고 에스프레소와 콜드브루를 하고 계셨다. 아메리카노소프트스칼렛 4500 수제티라미수 6800 소금빵 이렇게 주문했다. 수제티라미수는 치즈가 굉장히 부드럽고 코코아가루의 쌉싸름함과 잘 어우러지는 맛있는 티라미수였다. 아래쪽에는 기다란 쿠키가 에스프레소에 반신욕하다 나온 채 들어가 있었다. (반만 적셔져 있었다.) 쿠키도 아주 부드러웠다. 소금빵은 겉이 은근 바삭했고 보통 10분?정도 걸리니까 기다려 달라고 하신 후 내어주시는데 따뜻한 온도감이 잘 느껴졌다. 속도 부드럽고 버터향도 괜찮은데 그렇다고 소금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들에 비빌정도까지는 아니다. 적당히 맛있는 빵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커피는 산뜻함이 아주 강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구수함과 산뜻함이 같이 느껴지는 원두다. 그러니 산뜻함을 안좋아해도 도전해볼법은 하다. 나는 산뜻한 맛이 생각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해 조금 식혀서 마셨다. 여튼 중약배전이니만큼 자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산뜻함과 구수함을 동시에 지난 밸런스 있는 맛있는 커피다. 주문한 것들 모두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내동에 이정도 카페가 어디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비 그라운드 커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로 97 분당다운타운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