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멈춰!! 이태원역 근처엔 왠지 커피만으로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왠지 그냥 프랜차이즈의 느낌이거나 아니면 인스타용 갬성카페. 거의 두 종류만 발견된다. 근처에 커피로 추천할만한 카페도 보이길레 가봤더니 다른 카페로 바뀌었고 커잘알이 예상되었던 메뉴판은 사라지고 대충 흉내만 낸 뻔한 메뉴판을 가진 카페가 들어섰다. 그래서 그나마 근처에서 고르고 골라서 괜찮아보이는 카페가 한군데 보이길레 찾아가보았다. 리뷰 등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좋은 카페로 보였는데 입구에서 뭔가 무리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메뉴들은 멀쩡하긴 한데 에스프레소 원두를 고를 수 있다. 원두 블렌딩 이름이 INFJ ESFP 저 MBTI와 커피가 무슨 관계일까…. 지나친 무리수에 당황하고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긴 했다. 하지만 마땅히 더 나은 카페가 보이지는 않았기에 들어갔다. INFJ원두 - 카라멜의 달콤한 풍미,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 토스트 향의 여운? 내가 아는 INFJ에게 보여줘봤더니 몹시 당황해했다. ESFP원두 - 오렌지 얼그레이 시럽 카라멜의 늬앙스가 느껴지는 과일과 산뜻함과 쥬씨함이 특징이라 안내되어 있다. 일단 호불호가 적은 스타일로 예상되어 내 커피 취향과는 달랐기에 ESFP를 골랐다. 참 스태프한테 주문하면서도 민망했다. “저 아메리카노 엣프피로 한잔 주세요, 따뜻하게요…” “……..” 엣프피 블렌딩 원두는 오렌지 얼그레이 시럽 카라멜의 늬앙스가 느껴지는 과일과 산뜻함과 쥬씨함이 특징이라 안내되어 있다. 일단 엣프피 안내와는 달리 산뜻함은 그리 느껴지지는 않았다. 홍차향도 얼그레이이니 어찌보면 오렌지와 큰 차이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로스팅이 미디움 정도로 생각된다. 산뜻함은 적게 느껴졌다. 산뜻함을 찾았기에 조금 식혀서 마셨는데 그랬더니 조금 느껴지긴 했다.
커피 오브 콜스
서울 용산구 보광로 10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