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골목 끝자락에 생긴 작은 파스타/와인바, 점심에는 어린이 동반 가능하고 와인필수아님, 저녁에는 와인주문 필수. 식전빵은 로즈마리로 향을 냈고 직접 공수해 오셨다는 올리브 오일을 내주시는데 이 올리브유가! 거의 생과일을 씹는 듯한 극적인 향과 맛을 지녔다 ㅠㅠ 아름다워..단 한병밖에 못 구해서 얼마 못간다고 하시니 빨리 다녀와야 할 듯. 우오보 수란은 알바 화이트 트러플이 올라가서 트러플 향이 물씬 풍긴다. 부드러운 감자퓌레 위에 입자가 가끔 씹히는 소금이 악센트가 되고 터뜨려 먹는 노른자로 그 센 악센트를 감싸안아 주는데 아주 인상적인 맛이다. 도미 카르파쵸는 향긋한 레몬향이 첫인상, 올리브 오일과 말돈소금, 레몬제스트를 한입에 넣었을 때 진가가 올라온다. 개별로 집어먹기보다 소금이 골고루 느껴지게 약간 섞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잔으로 와인 주문 가능하며 지금은 잔당 15천, 하지만 가격이 아깝지 않았어서 추후 좀더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추가된다고 하니 셀렉팅 솜씨가 기대가 된다.

에보

서울 성동구 상원길 80 성수동동아그린아파트 상가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