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찬스로 방문하게 된 오므오트, 한국차에 대해서 관심만 가진 상태로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수업(?)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온 것 같다. 티 세레모니를 위한 찻잔, 티 코스터의 색채 구성부터 음악까지 세팅되어 시각,청각,미각등 여러가지로 잘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한 클래스라기보단 미각경험을 동반하는 프라이빗 전시 공연에 다녀온 느낌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찻잔도 매 코스마다 다르고 눈을 홀릴 정도로 아주 예쁜데 매장에 전시되어 있어 바로 구매 가능하다. 이번 시즌의 이름은 [한로-대한]으로 강진 지역의 차를 주제로 한다고! 1.국화꽃차 +국화 우려낸 물로 굳힌 젤리 국화의 향기와 은은하게 단 맛이 느껴지는 차로 안정되는 느낌을 준다. 2.대용차(찻잎이 아닌 원물로 만든 차) 무화과잎차와 황칠나무잎차 +고구마경단 코코넛의 밀키한 향이 있는 무화과잎차와 고소하고 그윽한 황칠나무잎차.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높지 않은 재료 중에서 좋은 약성과 맛을 가진 차를 발굴하여 맛보게 해 준다. 3.다산정차 +유자양갱, 말린 국화(띄워서) 다산정약용의 강진지역 자생종 차나무를 이용한 제법을 따라 만든 차. 삼진삼세 , 세번찌고 세번 말려 가루내어 뭉친 차. 가루내어 끓여 마실 때는 홍차 같은 느낌으로, 그대로 우릴 때는 녹차 같은 느낌으로 다르게 즐길 수 있다. 블렌딩 홍차- 금목서(만리향) 단호박 소스와 구운 설기 백운 옥탄차 금목서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베스트였는데 포근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의 향으로 꼭 다시 접하고 싶은 차였다. 올해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개별판매는 없다고 ㅠㅠ 4.대설(디저트) 우유와 찹쌀가루로 만든 타락죽, 보리튀밥 위를 눈처럼 덮은 슈가파우더, 대추. 추운 겨울에 따스하고 달콤하게 몸을 덥혀주는 디저트였다. 작은 금속 책갈피를 선물로 주시는데, 안에 담긴 그림 요소 하나하나에 이번 시즌에 나오는 각각의 코스마다의 의미를 모두 담아내서 좋은 추억거리로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므오트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