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베리코 흑돼지의 4가지 부위 [목살, 황제살(가브리살), 시크릿(등심), 늑간살)을 맛볼 수 있었던 이베리코 전문식당입니다. 담백하고 고소하며 부드러운 부위부터 독특한 식감과 기름진 맛까지 즐길 수 있었고, 소금, 와사비는 기본적인데....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올리브페스토 소스는 블랙올리브와 매콤한 고추로 만들어져서 고기와 함께 즐기기에 느끼함도 잡아주고 좋았던거 같아요. 고기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전체적 고기맛은 좋았던거 같아요. 고기와 먹기 좋았던 모듬야채구이는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서 보기도 좋고, 식감과 맛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준비되어 있는 3가지 소스가 있었으나, 손이 잘 안간다는게 아쉬움이네요. 스페인풍의 요리도 선보이는 식당이라 "씨푸드 샤프란 빠에야"도 나왔는데...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은 고기 먹은 뒤 느끼함을 잡아주기엔 괜찮았으나, 씨푸드와 안에 들었던 햄 덕분에 샤프란의 향은 느끼기 어려워서 조금 아쉬웠어요. 맛은 무난무난~^^ 타파스 샘플러에는 일반적인 츄러스가 아닌...명태살을 이용한 츄러스라 약간의 어묵맛 비슷하고 짭쪼릅해서 술안주로 나쁘지 않은거 같지만 호불호는 갈릴거 같아요. 하몽초밥도...뭔가 애매한 맛이고, 트러플치즈 또띠아는 평범했구요. 로메스코 아스파라거스와 과카몰리 쉬림프도 비주얼은 좋아보였으나 크게 끌리는 메뉴는 아니였어요. 자몽, 용과, 멜론, 파인애플 위에 크림치즈를 베이스로 하몽, 살라미, 프로슈토, 쵸리죠가 올려진 "과일 타파스 샘플러"는 단짠의 맛 덕분에 무난무난~ 스페인 요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메뉴 중 하나인 "감바스 알 아히요"는 사실 기억에 별로 안남았어요~ ㅠㅠ 그나마 탱글한 새우의 상태는 좋았다? 정도... 역시 고기집에서는 고기가 최고인듯!! 직접 구워주셔서 편하고, 각 부위마다 설명도 해주시니 친절하고 좋았어요~ 스페인풍의 음식들은 술이나 식사를 위한 구성을 갖추려는 메뉴정도?로 느껴져서 무난한 느낌. 운전 때문에 와인이나 맥주는 못했으나, 분다버그 핑크자몽 덕분에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엘 이베리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2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