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평양냉면을?? 제주도 화순리 지명을 넣어 화순평양면옥인거 같아요. 반신반의하며 궁금했던 식당인데...12월 제주여행때 방문했어요. 별도의 주차장은 없어서 알아서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가보니~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남자 사장님께 지금 영업하시나요? 여쭤보니 웃으며 자리안내를 해주시더라구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왕 온거 도전해보자 싶었죠. 평양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수육까지!! 기본찬을 주시는데...무절임, 백김치는 기본~ 살짝 볶은듯한 묶은지에 킥한방 날려주는 파김치까지!!! 우선 기본찬에서 처음 들었던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구요. 수육이 나오는데 제주 돔베고기로 촉촉하며 부들부들한게...입에서 어찌나 스며들듯 녹는지... 일행 모두 만족해하며, 이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섭하다는 일행이 제주 막걸리 한잔씩하며 맛있게 즐겼습니다. 고기 먹는 중에 면을 내리시는 소리도 들리고, 확실히 자가제면하는 모습도 슬쩍 보게되어 냉면도 기대감이 상승했어요~ 맑은 색감의 메밀면이 적당한 두께로 찰기도 있으면서 씹으면 툭툭 끊어져 약간 거친듯해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더군요. 국물도 기름뜨는거 없이 좀 진해보였는데...곡향과 육향이 적절하게 느껴지는 느낌이고, 동치미 같은 시큼개운한 맛은 없이 곡향과 육향이 주가 된 담백한 느낌이네요.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까지 담백 깔끔! 적당히 입맛당기는 간간함은 있지만, 자극적이거나 짜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비빔냉면의 양념은 제 취향은 아니였으나 고소한 향 솔솔나며 단맛은 적고 약간의 매콤한 맛이라 무난했습니다. 평일이였으나 음식을 다 먹을때까지도 홀로 냉면 드시러 온 남성 손님 한분이 전부여서 좀 안타깝더라구요~ 맛있게 먹었으니 계산은 현금으로 계산하고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일행과 방금 먹은 음식에 만족하며 차로10~15분쯤 지났을까? 암산을 해보니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비용에 술값이 빠져있더라구요. 죄송한 마음에 검색해서 식당으로 전화해 술값을 생각 못하신거 같다고 입금할테니 계좌번호 알려달라 말씀드렸는데....웃으시며 그정도는 그냥 서비스로 드린걸로해도 된다면서~ 계산할때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즐거운 여행되시라고 말씀해주시니 참 고맙더라구요^^ 만족스러운 식사도 했는데...사장님의 친절까지 좋았던 식당이라 다음에 서귀포쪽 또 가게되면 재방문해보고 싶네요
화순평양면옥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로 128 미고도식당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