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차이나타운의 짜장면 역사를 보면 히스토리가 재미있고, 그 내용에는 공화춘과 신승반점을 빼놓을 수 없다. 짜장면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며 중국에서는 첨면장을 넣은 작장면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만들어 판매했으나~ 식품회사 영화장유에서 판매하던 사자표 춘장으로 대부분 바뀌며 한국적인 짜장면이 되었다는 애기부터 짜장면의 히스토리는 재미있다. 인천항이 개항되고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던 시기에 현재 차이나타운 지역에는 화교인 "우희광"이 산동회관이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던 객잔으로 운영하다 1911년 이후 신해혁명을 기념해 공화국의 봄이란 뜻으로 "공화춘"으로 변경. 그 공화춘에서 짜장면의 시초라고 알려졌으나...어찌보면 근처 다른식당이나 길거리 손수레 노점에서도 짜장면을 판매 했었다는 얘기가 있다보니 시초라기 보다 짜장면이 알려지는데 큰 역활을 했던거 같다고 추측해본다. 이유는 그당시 청요리로 유명했던 곳이 공화춘, 중화루, 동흥루...그중 으뜸이 공화춘이였고, 저렴하지 않은 유명 고급식당이었다. 그러니 길거리에서 팔던 짜장면이 알려지긴 어려웠을것이다. 우희광이 운영을 하다 아들인 우홍장이 한국전쟁 이후 이어가며 고급식당/연회장처럼 운영해오던 중 우희광 막내딸 우란영이 같은 화교인 왕입영과 결혼하며 공화춘에서 함께 일했으며, 우홍장의 장남 우심진까지 3대를 이어오다가 6~70년대 한국 정부의 화교통제정책으로 부동산/재산권 행사에 제한도 생기며 떠나는 화교도 늘어나고, 인천 관공서 이전과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늘자 악화된 경영난으로 83년 공화춘은 문을 닫는다. 80년대초 우희광의 딸 우란영과 사위 왕입영이 독립해 오픈한 가게가 지금의 "신승반점"이고 현재 맏딸인 왕애주가 운영을 이어오고 있으니...공화춘의 원조라 얘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공화춘이란 상호로 운영하는 곳은 무엇인지 궁금할텐데...다른사람이 미리 공화춘으로 상표등록을 하게되면서 원조였던 우희광의 가족들은 사용을 못하게 되었다. 그로인해 1000원짜리 원조 다툼 소송으로도 알려졌다. 인천 중구 선린동에 예전 공화춘으로 운영되던 청나라 건축양식의 건물이 남아있는데...현재 짜장면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을만큼 짜장면 역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거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 공화춘의 맥을 이어오는 신승반점...매장은 좁은거 같았으나 들어가보면 깊고 길다~ 테이블간 공간도 여유로워서 불편함이 없고, 일하는 직원도 친절한편~ 일반적인 짜장면도 판매하지만, 이곳 신승반점의 대표짜장면은 "유니 짜장면"이다^^ 잘게 다져 넣은 돼지고기와 재료들을 볶아 나온 짜장이라 단맛이 느껴진다면 야채에서 나온 단맛정도이며, 대부분 고소하고 진한맛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도 일반 짜장면 보다는 유니짜장을 즐겨 먹고, 집에서 짜장면을 배달시킬때도 유니짜장이나 간짜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역사가 있는 중식당이여서 그런지...여기 유니짜장도 내 취향에는 딱이다!! 단맛이나 짠맛보다는 재료의 깊은맛은 살리면서 고소하고 부드럽다. 날씨가 쌀쌀했던 연말이라 그런지 뜨겁고 얼큰한 국물이 당겨서 주문했던 "전복삼선짬뽕" 인위적인 불맛이나 자극적인 조미료맛과는 다른 짬뽕계에선 평양냉면 수준의 슴슴하고 깔끔함이 느껴진다. 은근히 올라오는 얼큰함은 있으나 자극적이지 않다. 국물도 시원하고 깔끔한데...면이랑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밥이랑은 딱 좋을거 같다. 자극적인 짬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재료 신선하고 국물이 많이 마셔도 텁텁함이 덜하고 깔끔하다. 인기가 많은 메뉴 중 추천 받은것은 "찹쌀 탕수육" 적당한 두께의 고기와 튀김옷이 깨끗하게 잘 튀겨졌다. 느끼함 없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소스와 잘 어울린다. 거기다 파채를 올려주셔서 맛도 풍성하고 개운해지는거 같다.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에 갔는데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을정도로 분명 인기있는 맛집이라 생각한다. 짜장면을 좋아한다면~ 인천차이나타운 방문 예정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승반점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