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소쇄원이나 명옥헌원림을 관광 후 오후7시 이후로는 갈 수 있는 식당이 거의 없더라구요ㅠㅠ 지방 특성인지....이른시간에 문을 닫는 느낌이라 불안한 마음에 몇곳의 식당에 전화로 확인을 했습니다. 대부분 마감했다고 얘기하는데....유일하게 한곳에서만 마감 준비중인데...5분안에 오실 수 있으면 마지막으로 받으시겠다고 하셔서 냉큼 달렸습니다. 도착했더니....한쪽은 이미 불이 꺼진 상태로 정말 마감중이셨고, 두팀 정도는 내부에서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 저희가 방문한거라 죄송스럽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고택을 개조한 느낌이고 마당에 모인 많은 장독과 몇년간 부착된 블루리본서베이 스티커, 그리고 농림축산부에서 인정한 안심식당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상승하더라구요. 1인당 메뉴로 담양한상(1.5)과 소쇄원한상(2.9)를 섞어서 주문을 했고, 담양하면 떡갈비를 뺄 수 없어서 떡갈비도 추가했습니다ㅎㅎ 남도의 다양한 기본찬과 젓갈류로 테이블은 이미 꽉차게 되더라구요~ 소쇄원한상에 포함되는 보리굴비, 홍어찜, 쇠고기 육전까지 채워지니 부족함 없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 직접 담근 장이나 초를 이용해서 정성이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었구요. 여사장님이신지...중간중간 추천하시는 반찬에 대해 설명도 해주셔서 식사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떡갈비도 적당히 도톰한 두께와 과하지 않은 양념 덕분에 고기의 맛도 풍부하고 씹는 식감도 좋더라구요. 숙주불고기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좋았고, 보리굴비가 살짝 단단해서 아쉽긴했으나 맛은 좋았어요. 큰 기대감을 갖고 방문하기 보단~ 하나하나 정성들인 다양한 반찬들을 먹어볼 수 있고, 정감가는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곳이라 생각합니다.
전통식당
전남 담양군 고서면 고읍현길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