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계란 등에 알러지가 있어서 평소 빵을 먹을 수 없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가끔, 정말 맛있어 보이는 빵은 한 조각 먹곤 합니다. 그리고 알러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약을 먹습니다ㅋㅋ 여행으로 간 부산에서 쌀빵을 잘 하는,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듯한 빵집에 들렀습니다. ‘비건’으로 레이블링된 빵들에는 밀가루와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천연자연발효빵’을 두 개나 먹었는데요. 대체로 이러한 ‘대체 빵’들은 맛이나 질감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 빵들은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안쪽은 쫄깃하고 바깥쪽은 적당히 씹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섞인 견과류와 건포도가 지루함을 없애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수했습니다. 동네에 있었으면 자주 갔을텐데, 어쩔 수 없이 다음 부산 여행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김정욱 쌀빵
부산 수영구 수영로 577-1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