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5.0
11일

서울의 골목에 멕시코의 리듬이 흐른다.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진 또르띠야는 달빛보다 얇고, 태양보다 뜨겁다. 한 손에 맥주, 다른 손엔 포테토칩 봉지 속 폭죽처럼 터지는 치즈와 고수, 양상추의 향연. 낯선 조합은 오히려 낭만이고, 길 위의 즉흥은 오늘 하루를 축제로 만든다. 타코 한 입에 담긴 불의 향, 거리의 맛, 그리고 조금의 향수. 이곳은 멕시코도, 한국도 아니고 그저 우리 입에 딱 맞는 어딘가. 올디스 — 이름처럼 어쩐지 익숙한 맛, 그러면서도 매 순간 새롭다. 그곳에서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젊어진다.

올디스 타코

서울 중구 충무로4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