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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5.0
8개월

저녁빛 물든 교대 골목 끝, 조용히 불 밝혀 선 작은 항구 하나. 그곳엔 파도 대신 냄비가 끓고, 갈매기 대신 사람들의 젓가락 소리가 돈다. 오늘도 배는 들어왔다. 살이 통통 오른 간장게장, 따뜻한 온기 품은 알탕, 그리고 밥도둑이라 불리는 밑반찬의 항해들. 어머니 손맛 같은 정갈함, 포근한 밥 한 공기에 세상 풍랑은 잠시 멀어진다. 배들어온집은, 그 이름처럼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작은 정박지였다.

배 들어온 집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8길 56-3 한라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