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산책로 중에서도 끝무렵이라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키큰 나무가 많은 길, 그 건너편. 위치가 아름답고 커피도 좋습니다. 트렌드에 맞는 약배전 원두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특징별로 몇가지를 늘 갖추고 있는 필터커피 추천하고, 진한 게 땡길 땐 코르타도를 골라요. 양재도서관에 들렀다 책읽으러 가도 좋고 근처 식당(젤 줄서는 건 미우야 정도)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하러가도 좋겠죠. 주말 아침 양재천을 뛰다 비가 쏟아지길래 계단을 올라가봤더니 아침 8시에 고맙게도 문을 열었더군요. 마음 속의 별을 반개 더 추가. 지하에는 shape of time이라는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자리가 몇개 있고 여기로 음료를 가져가서 마실 수도 있어요. 책의 수나 범위가 넓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서점들이 많이 그러하듯 특정한 취향이 반영된 예상밖의 추천을 만날 수도 있겠죠.
카페 모호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7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