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오월에 저를 살린 것은 합의 빙수. 주말, 뜨거운 북촌 골목을 걷다 어느 한옥의 대청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데, 합 유니폼을 입은 분들도 곁에서 숨 돌리고 계시더군요. 원서점이 오월에 오픈한다 했던 기억이 나서 그 길로 총총 찾아갔습니다. 유자빙수지만 유자는 안 보여요. 우유얼음 아래쪽에 은은하게 향기만 풍기네요. 놋수저로 조금씩 떠먹으며 향을 즐겼습니다. 생강향 강한 배숙은 입을 깨끗이 정리해 주었죠. 층층... 더보기
합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