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 다녀왔습니다. 소양고택에 묵었는데, 바로 곁의 두베 카페가 이동네 핫플인가 봐요. 주변에 몇몇 식당 외엔 별다른 것이 없는 산속인데 토요일 오후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가득하더군요. 산과 하늘을 정원처럼 품고 있는 아늑한 명당 자리가 최고 장점입니다. 계절을 그대로 껴안을 수 있는 아름다운 뷰. 음료 가격은 7,8천원대로 높은 편이고 맛은 평이해요. 소양고택 투숙객들에겐 이 카페에서 조식을 줍니다. 누룽지와 단정한 반찬 몇 가지. 별거 없지만 반질거리는 유기 그릇과 뜨겁지 않게 살짝 식혀 내어 준 마음씀이 고마웠네요. 카페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인가 좀 갸웃거려지기는 한데, 특히 계절이 반짝거리는 요즘같은 날에는 추천할 만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양고택에 하루 머무시는 것도 권하고 싶어요. 구석구석 잘 매만진 산자락 한옥도 좋고, 드물게 조용한 두베 카페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두베카페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