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맛있는 빙수집을 이야기하자면 도쿄 빙수, 동빙고, 부빙, 호밀밭 같은 곳이 유명한데요. 연남살롱은 그만큼 유명하진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꽤 오래된 빙수 맛집이에요.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조금 떨어진 경성고등학교 앞의 연남살롱은 작고 아담해요. 빙수만 파는 건 아니고요. 커피/차/음료/푸딩/수프/토스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요. 이것저것 먹어본 이들은 다 맛있다고 하지만, 가장 유명한 건 역시나 빙수에요. 유명한 가게답게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진 속 우도 땅콩 밀크빙수는 곱게 간 우유 얼음 위에 땅콩 화이트초콜렛 소스를 부어가며 먹는 방식이에요. 팥빙수가 아니어서 팥은 없지만, 이 소스가 달고 고소한 데다 우도 땅콩도 바삭하고 고소해서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탐닉할 수 있는 빙수에요. 저는 한동안 한국을 떠나있을 지인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빙수를 나눠 먹었는데요. 연남살롱을 생각하면 그가 떠오르고, 그를 생각하면 연남살롱이 기억날 것 같더군요. 1년 뒤에 건강하게 돌아오면 다시 만나서 빙수를 먹어야겠어요. 이렇게 추억이 생기겠지요.
연남살롱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2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