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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첫날 다녀왔습니다. 오후 12시 40분쯤 포장하러 들어가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는데요. 안에서 먹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자 번호가 9번까지 있더군요. 아마 곧 런던베이글뮤지엄처럼 엄청난 웨이팅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저도 그 전에 맛을 보려는 마음으로 황급히 들어갔어요. 직원들은 친절하게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해주시는데, 손님이 워낙 많다보니 무척 산만한 분위기에요. 가게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서른 분쯤은 족히 될 정도로 일손이 많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빵을 먹으며 차분하게 데이트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빵 먹는 건 한 번이면 족할 듯 해요. 이 곳의 메뉴는 소금빵 위주의 구성인데요. 이 곳의 소금빵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처럼 떡스러운 질감이에요. 부드럽다고 할 수도 있고, 질척거린다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기존의 소금빵들과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게 문제처럼 보이네요. 저라면 같은 질감의 빵을 또 먹으러 가질 않을 거라서요. 기존 다른 브랜드 매장에서 쌓은 인기와 브랜드 파워가 있으니 당연히 이 곳도 잘되겠지만 글쎄요. 벌써 관성에 빠진 모습은 아니길 빕니다.

아티스트 베이커리

서울 종로구 율곡로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