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떡의 전통을 잇고 있는 유명한 떡집. 위치랑 운영시간이 애매해서 (오후4시 클로즈) 언젠가 가봐야지 미루다 드디어! 궁금했던 두텁떡이랑 잣설기, 쌍개피 떡으로 포장했다. 떡을 많이 좋아하진 않기도 하고, 가격대가 좀 있기도 하고 (개당 2~3천원) 당일에 먹을 양에 맞춰 메뉴 고민 많이 했는데 잘 골랐던 것 같다. 조선마지막 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한상궁님께 전수받아 전통을 잇고 있다고. 쌀, 팥소, 고물을 최상급 국산으로 선별해 만들어 순수한 옛맛을 살린다고 한다. 쌍개피 떡은 하얀+녹색 절편 반죽에 팥소가 들어간 떡이 붙어 있어서 모양이 귀엽고 예쁜데, 반죽도 얇게 밀어 사용해서 아주 부드럽다. 그래도 사실 이쪽은 아는 맛인데 두텁떡은 신기하고 맛있었다. 두텁떡은 궁중 잔치때 먹던 떡이라고 하는데 진간장, 꿀을 넣고 비빈 찹쌀가루에 잘게 다진 밤, 대추, 호두, 잣, 유자청건지를 소로 만들어 넣고 겉에 거피팥 고물을 얹는다. 팥이 많아도 단맛이 강하지 않고, 견과류도 고소한데 유자 향이 아주 향긋하다. 통통한 떡이라 양이 좀 되는데 질리는 맛이 아니라 신기했던. 잣설기는 잣을 갈아넣어 만든 설기인데 식감이 아주 신기했다. 약간 백설기에서 흔히 보던, 눌려서 뭉친 느낌 아니고, 보슬보슬 안에 공기층이 잘 살아있는 약간 술빵 같은 느낌?이 신기했다. 전반적으로 요즘 간식용 떡의 강한 단맛이 덜하고 본 재료의 맛이 잘 느껴지는 떡이라 참 좋았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한데 선물하거나 간식용으로 먹기도 좋을 듯. 최소 수량이 있긴한데 웹사이트에서 예약하고 매장 수령해도 된다.
비원 떡집
서울 종로구 북촌로 3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