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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일상은 그 전해에 가장 좋았던 솔밤으로 21년 한해, 가장 좋았던 업장은 누가 뭐래도 솔밤이었다. 10월 가오픈 후 11월 정식오픈이라 22년 미슐랭은 건너뛰게 되었는데 이전 리뷰에 언급했듯 아니나 다를까, 23년 바로 원스타를 받아버린 곳. 음식은 21년 가을 뒤 22년 봄에 방문했는데 확실히 봄은 재료의 힘이 좀 떨어지는 느낌. 가을에 먹은 코스가 좀 더 맛있었다. 그리고 이날은 보틀이 아닌 페어링을 이용해봤는데 역시.. 코스내내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말 신경 써서 코스에 맞춘 느낌에 침착하면서도 상냥한 설명이 좋았다. 마지막 이화주는 조금 아쉬웠지만 ㅎ 전체적인 서비스도 참 좋은 게 직원들이 모두 자기가 할 일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느낌이다. 그 가운데에는 쉐프님이 있는데, 레스토랑에 테이블이 좀 적다 싶어 물어보니 자기가 전체를 파악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게 딱 이만큼이라 일부러 많이 놓지 않았다고. 덕분에 식사 내내 불편하지 않고 스무스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도 오르고 맛도 살짝 아쉬웠어서 첫 방보단 만족도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험한 곳 중에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 올해 방문은 아직이지만, 봄과 가을을 느껴봤으니 여름이나 다시 돌아오는 겨울에 방문해볼까 한다.

솔밤

서울 강남구 학동로 23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