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롭지 않은, 서울 숲 인근 수준 높은 요리주점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난히 서울숲부터 성수역에 이르기까지 성수동에는 와인바-요리주점이 상당히 많다. 연남동보다도 더. 하지만 그만큼 수준 낮은 곳도 정말 많고 제대로 된, 맛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가 그걸 해냄. 제대로 된 다이닝에서 제법 오래 경력을 쌓으셨다는 사장님이 직접 요리해 주시는데 (어딘지는 끝까지 안 가르쳐 주심) 하나같이 요리가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맛깔나다. 모임으로 방문해 일행이 많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 한식-일식-양식을 넘나들면서 틀에 갇혀있지 않게 다양한 스타일로 새로운 맛을 접할 수 있음. 일행들이 잣국수가 가장 맛있다던데 잣 알러지 있는 나에겐 그림의 떡..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와인리스트도 다양하고 음식이 좋아 종종 생각날 것 같은 곳. 유일한 단점은 사장님 혼자 모든 걸 다 하시느라 너무 느리다... 1년 가까이 지나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음.
오일장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0-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