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Bar. 독창적 칵테일에 한 번 취하고 바텐더들의 긍정적 에너지와 분위기에 두번 취한다. 원더링 따라서 번개로 불금에 다녀왔던 <바 제스트(BAR ZEST)> 요리나 음료에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트러스 껍질을 의미하는 '제스트'인 동시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준말이기도 하다고. 긴 나무테이블과 자연적인 느낌과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제스트의 철학과 잘 맞아 떨어진다. 시그니처칵테일을 마셔도 되고, 위스키 등을 마셔도 되고, 원하는 걸 주문해도 된다. 나는 첫 방문이었으니 이곳의 유명한 칵테일들을 마셔보기로 결정. - Z&T (2번사진) Zest & Tonic. 이곳에서 직접 증류한 진과 토닉을 사용한 제스트만의 시그니처 진토닉. 계절마다 진의 종류는 바뀌는데, 스피아민트와 참외 등이 들어간 여름 버전이라고 한다. 진토닉에는 남양주에서 직접 기른 레몬버베나 허브와 참외껍질이 들어갔다. 덕분에 여름의 시원함과 상큼함이 한가득하다. 참외 같은 '박과' 식물 특유의 풍미가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음주의 시작에 적합한 칵테일. - 너티앤버터 (3번사진) 네그로니 베이스에 고소리술이 들어간 칵테일. 스파클링 레몬 젤리도 체리처럼 올라갔다. 다크초코 카라멜 참깨 플레이버가 가득하다. - 오마이깁슨 (1번사진) 진베이스에 여름 향신료가 들어간 칵테일. 계절에 따라 피클이 바뀌는데 지금은 참외피클이었다. 오메기술이 들어가서 달콤한 산미가 느껴지는 칵테일. 달콤하면서 산뜻한 진베이스 칵테일. 아직 칵테일 취향이 정립되지 않은 나에게는 이렇게 다양하게 마셔보는게 좋은 경험인듯. - 오켄토샨12년산 (4번사진) 요즘 내가 꽂혀있는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원래 #스카치위스키 중에서도 Highland나 Speyside 지역 위스키를 주로 마셨는데, 처음으로 Lowland 위스키 중에 마음에 든 녀석. 부드러우면서도 피트한 풍미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 - 소이캐러멜 (5번사진) 버터드 버본과 럼, 간장, 무스코바도 설탕(사탕수수즙에서 정제하여 만든 설탕)이 들어간 칵테일. 술에는 버터, 버터에는 술을 발랐다고 한다. 단짠단짠의 극치. 솔티드 캬라멜 같은 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간장이 주는 감칠맛이 풍미를 극대화시킨다. 마지막에 주문하길 잘했다. 맛이 강해서 다른 칵테일을 뒤에 마셨다면 조금 밍밍했을것 같다. 음주의 마지막에 적합했던 칵테일. - 샤퀴테리플레이트 이곳에선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nibbles (술안주)를 판매하는데, #메종조 에서 공수해오는 샤퀴테리를 제공한다! 메종조 간다간다 하고 한 번도 못갔는데, 드디어 여기서 맛봤다! 콜드소시지, 등심부위, 닭가슴살 테린, 오리가슴살테린, 돼지머리테린, 샐러드, 피클 이런 구성인데, 샐러드와 피클은 제스트에서 만든 것. 이 중 오리가슴살테린이 정말 맛있다! 이거이거... 먹고나니까 다른 샤퀴테리는 성에 안찬다! - 아이스크림 오곡아이스크림에 현미크럼블과 흑임자칩이 올라간 디저트. 알코올 흡입하니 역시 단게 땡기나보다. 아이스크림도 정성스레 만들었다는 느낌 뿜뿜. 이외에도 마가리타도 한 잔 마시고, 수제초콜릿도 먹었는데 메모를 안해둬서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전부 다 만족스러웠다는 건 기억난다! 번개로 방문하긴 했지만, 바텐더분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분위기, 새로운 칵테일 시도하는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바로 같은 주 일요일에도 재방문한건 안비밀 (쉿) 그 리뷰는 또 따로 써야짓...! instagram @yeh_rang #먹히영 #먹어서응원 아니 #마셔서응원
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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