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연희동 분위기 좋은 한식 주점 <정리의 밤>에서 치즈감자전x막걸리 한잔 들이키며 하루를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러셔스님의 리뷰를 보고 한식주점 마니아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강남지역에 주로 서식하다보니 연희동에 갈 일이 별로 없어 밋업을 개최하여 방문하게 됐습니다. 셰프님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업장이라 금요일 저녁 같은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인스타 안내 참조) 보통 2~4인 규모로 방문하고, 5인까지 수용 가능한 룸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는 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최소 주문금액 10만원 - 인당 2만원) - 치즈감자전 ❤️ 비주얼부터 실패가 없는 메뉴입니다. 감자를 얇게 채로 썰어서 바싹하게 구웠는데, 안에 치즈를 듬뿍 넣어줬습니다. 잘라 먹는데 치즈가 주욱 늘어나 더욱 입맛이돕니다. 게다 직접 만든 트러플아이올리 소스 덕분에 트러플 풍미도 솔솔 돕니다. 바삭하면서 치지한 맛이 막걸리랑 어울리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 한국식 포르케따 ❤️ 된장숙성 수비드 삼겹살입니다. 여기에 버터갈치속젓소스에 와일드루꼴라를 듬뿍 곁들여줍니다.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겉은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이라니.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정말 살코기가 야들야들 부욱부욱 찢어질만큼 부드럽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고소하면서도짭쪼름한 버터갈치 속젓이랑 먹으니 더 감칠맛이 돕니다. - 미나리 닭전골 ❤️ 들깨탕을 먹고싶었는데 솔드아웃이라 주문한 메뉴입니다. 할매입맛인 저에게는 정말 구수하고 지난주 먹은 술도 해장될것 같은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입니다. 같이 들어간 알배추 대파 당근 숙주 덕분인지 국물도 채소의 달큰함이 있고 먹어도 감탄사가 '캬~' 절로 나옵니다. 미나리 풍미가 산뜻함을 더해주고, 여기에 야들한 닭허벅지살도 좋습니다. - 두부라자냐 추가 메뉴로 주문한 두부라자냐입니다. 포두부 위에 라구소스(소고기 토마토소스)와 베샤멜소스, 모짜렐라치즈를 올린 메뉴입니다. 맛은 좋았지만, 어느정도 아는 맛이라 대단한 감탄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통주점이니 술을 빼놓을수가 없지요 - 김포금쌀 선호막걸리 (6도) 김포에서 만든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는 막걸리입니다. 사실 이거보다 더 드라이한 송명섭 막걸리를 마시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어 셰프님께 드라이하다는 추천을 받고 마셨습니다. 아스파탐은 넣지 않고, 천연감미료만 소량 들어가서 많이 달지 않고 목넘김은 청량하고 시원해 첫 스타트로 마시기 좋았습니다. - 정고집 나주쌀생막걸리 (6도) 나주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국내산 쌀을 저온 발효 숙성해 빚은 남도 대표 막걸리라고 합니다. 선호막걸리보다는 조금 당도와 산미가 있는 마걸리입니다. 텁텁함은 강하지 않아 깔끔하게 먹기 좋습니다. - 토끼소주 (23도) 미국에서 탄생한 우리 술입니다. 브랜 힐 이라는 미국인이 만든 술로, 한국의 여러 양조장 여행을 하다가 영감을 받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탄생한 술입니다. 부드러운 단맛을 위헤 100% 찹쌀을 사용해서인지 은은한 달큰함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합니다. 정리의 밤의 메뉴들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같이 갔던 사람들도 좋아서일까요. 정말 즐거운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맛있는 술과 음식 그리고 좋은 사람이 있으니 순식간에 3시간 반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한 주를 즐겁게 정리하는 밤이 되었습니다 insta @yeh_rang #먹히영
정리의 밤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1-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