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진한 돼지육수가 인상적이지만, 내취향은 아닌듯. 최근 리모델링한 신영증권 지하 1층 식당가에 들어와있는 하카타분코 오토코쥬쿠. 하카타분코에서 남자를 위한 라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치고 배고픈 남자의 배를 달래기 위한 메뉴를 만들어놨다. 실내는 매우 깔끔하고, 라멘집의 전형적인 니은자테이블 방식. 메뉴는 오토코마에와 인라멘 청라멘 이렇게 있다. 하카타분코 오토코쥬쿠의 신작라멘이면서 사리 무제한 제공이라는 오토코마에를 먹으려 했지만, 조금 부담되서 그냥 인라멘으로 주문. 여기에 미니챠슈덮밥이 같이 나오는 세트(1만1000원)으로. 인라멘은 뽀오얀 국물이 인상적이다. 국물에서 돼지육수 맛이 굉장히 진하게 났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겠지만, 기본적으로 돼지냄새는 잘 좋아하는 타입이 아닌지라 부담스러웠다. 취향에 따라 넣어먹으라는 마늘을 으깨서 넣었더니 입에 딱 맞았다. 면은 적당히 익은 중간두께면이고 적당히 익어 식감이 괜찮았다. 차슈는 부드러웠는데, 간이 특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챠슈덮밥도 사실 챠슈가 스페셜하지 않다보니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코츠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지만 시오라멘이나 츠케멘 타입인 나에게는 조금 과한 것 같다. 저녁에 먹고나니 괜히 죄책감 드는건 왜때문일까.

하카타분코 오토코쥬쿠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6 신영증권 지하1층 B13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