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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별로예요
4년

한줄평: 전선생... 이렇게 지점마다 퀄리티가 달라서 어떡합니까 이거... 한식에서 '전(煎)'이란 무릇 경사스러운 날 또는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먹던 음식이다. 예전에는 귀해서 자주 먹지 못했던 고기나 생선, 명절에 나던 채소들을 전으로 만들어 먹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전은 보다 가까워졌다. 원하면 언제든 만들어먹을 수 있는 존재가 됐다. 동시에 높은 칼로리와 기름기 때문에 일부 멀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전은 가까우면서 먼 존재가 됐다. 그래서일까. 점심시간에도 전을 먹는다는 건 쉽게 생각이 들면서도 잘 들지 않는다. 특히 경사스러운 일에 먹었던지라 뭔가 식사보다는 특식이나 술안주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나에게 교동전선생은 전을 점심시간에도 가볍게 드세요~ 하고 권하는 곳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식사 메뉴와 함께 전을 기본 반찬으로 주는 게 교동전선생의 컨셉. 지점마다 맛의 퀄리티나 전의종류는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버섯전과 깻잎전 생선전 게맛살전이 나왔다. 생각보다 퀄리티는 그저 그랬다. 예전에 먹었던 교동전선생(여의도점)은 더 맛있었던것 같은데... 그런데 식사로 주문한 제육볶음 정식이 나쁘지 않았다. 꽤나 자극적인 맛이긴 했지만, 전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지난 번 대원집보다는 덜 맛있다) 계란찜도 나쁘지 않았다. 경사스럽지 않은 날에 먹어서인지 전의 퀄리티가 아쉬웠다. 다음에는 좀 더 전을 맛있게 하는 집에 가고 싶다.

교동 전선생

서울 종로구 삼봉로 6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