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어쩌고랑 크레센도라는 커피가 이 집 시그니처이다. 이번 방문에선 시그니처 메뉴 말고 그냥 아인슈페너 시켰는데 시그니처 마실걸 후회했다. 아인슈페너(아이스)는 얼음은 없고 미지근한 온도의 커피 위에 텐션감있는 크림이 올라가는데 크림이 좀처럼 섞이지 않는게 휘핑크림(가공유크림)이나 식물성 크림 같았다. 맛은 고소하고 은은하게 달았다. 처음엔 크림 괜찮았는데 먹을수록 약간 미끄덩한 느낌이 썩 좋지만은 않다. 크림 밀도가 높은 편은 아닌데 커피랑 좀처럼 잘 안섞에는 게 신기함. 크림이 커피랑 섞이는 과정이 맛있어야 하는데 좀처럼 섞이지도 않고 따로 논다. 내가 숟가락으로 어찌저찌 커피와 크림을 함께 마셔도 별로 맛의 궁합이 좋다는 생각도 안든다. 망고빙수는 얇게 망고를 썰어냈는데 맛있다. 너무 달거나 너무 상큼하지 않아서 좋았고 망고가 얇게 썰려져 있어서 깍둑 썬 망고보다 훨씬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기 좋다. 눈꽃처럼 곱게 갈린 우유얼음?도 별로 안달아 부모님도 잘 먹었다. 요즘 판매하는 시즌 블렌딩 커피는 산미 쓴맛 고소한 맛 발란스 좋고 맛도 옅지 않으며 딸기/베리류의 향이 아주 좋다. 추천. * 크레센도는 일반 우유보다 유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녹진한 우유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여기에 은은한 단맛이 첨가되고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다. 커피 맛도 잘 느낄 수 있고 라떼보단 맛있고(달달), 보통의 달달한 커피보단 덜 달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기분 내기 좋다.
셀레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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