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히로아키 쉐프님들의 두번째 업장. 진광욱셰프님 접객도 훌륭하시고, 커트러리/그릇들 너무 훌륭했고 스시도 전반적으로 흠잡을 거 없이 다 맛있었다. (샤리는 꼬들꼬들 간간함!) 간장종지부터, 와사비 그릇, 아..접시들 진짜 하나같이 너무 예뻐 사랑혀,,,♥ - 차완무시: 대게살과 생연어알, 오크라가 올라간 계란찜. 계란찜 온도에 조금씩 익어가던 생연어알도 맛있고, 미끄덩오도독한 오크라도 너무 매력적이고 계란찜 속에 숨어있던 직화한 생선 한 조각도 너무 맛있었다. - 호타루이까(자숙꼴뚜기): 연잎접시 기절이요. 갓절임, 미니양배추, 방울토마토, 자숙꼴뚜기가 부드러운 소스 위에 올려져있는데, 톡톡 튀고 시원시원한 맛과 부드러운 소스 맛의 조합이 좋았다. - 능성어: 우니소금에 한 점, 간장에 한 점. 우니소금이 매력적이었다. 능성어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듯 쫀쫀하고 고소했다. 우니소금에 찍어먹는 거 맛있어! - 새끼참치: 껍질부분만 살짝 토치해서 불향이 좋았고, 참치의 탱탱한 식감도 좋았다. 도쿄 미슐랭 식당의 참치사시미에 많이 충격받아서 참치 PTSD있었는데 치료받음. - 찜전복과 게우소스: 게우소스에서 빵맛이 난다. 버터풍미 쩌는 엄청 맛있는 빵맛.전복은 따끈했고, 너무 부드럽게 쪄져서 좋았다. 뜨끈해서 더 맛있네 - 줄무늬전갱이: 스시 스타트가 줄무늬전갱이여서 너무 좋았다. 깔끔고소한 맛. ✨샤리는 꼬들꼬들했고 약간 간간했다. 적당히 짭짤하고 새콤한 맛이었다. 평소에 부드럽고 촉촉한 진밥보단 꼬들하고 고슬고슬한 된밥을 좋아해서 쥬고야 샤리 식감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 참돔: 쫄깃쫄깃했다. 특유의 향이 났는데 참돔 아래 뭘 깔아둔건지 내가 예상했던 참돔과는 약간 다른 맛이어서 좋았다. 설명이 어렵네... - 전갱이: 살이 통통해서 식감이 좋았다. 등푸른 생선인데 되게 깔끔하게 꼬수운 맛이고 느끼하지 않았다. 비린맛도 없었고. 씹을수록 고슬고슬한 밥알에 스며드는 생선의 맛이 꽤나 기분 좋았다. - 참치뱃살: 생긴게 닭똥집스럽고 근막이 있어보여서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마블링이 심해서 부드럽기만 한 식감도 아니었고 지방이 풍부해서 느끼하게 느껴지는 뱃살도 아니었다. 느끼하지 않게 고소했고, 식감도 적당히 부드러웠고 참치 감칠맛도 좋았다. - 새끼참돔: 기절이야 존마탱. 향이 미쳤다. 비싸고 고급지고 깔끔한 특상급의 건어물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이래도 되는건가? 생선회에서 이런 감칠맛이 나다니 너무 감동했던 피스였다. - 참치속살: 즈케해서 마냥부드럽기보다 적당히 젤리같은 식감! - 단새우: 단새우로 너무 탑 쌓아주신거 아닌가요 맛없없 - 우니:처음에는 바다향이 나더니, 씹을수록 카카오/초콜릿맛이 났다. 고소한맛 너무 좋다. - 스이모노 된장국 - 한치오징어: 이거 뭔데요? 넙적한 오징어몸통에 사선으로 칼집낸 스시가 아니었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다. 탱글탱글하고 꼬들꼬들 쫄깃한 식감이 확실했다. 근데 그렇다고 너무 밥이랑 이질적이지 않고, 딱 기분 좋은 식감이었고, 샤리와 잘 어울어지는 식감. - 꽈리고추와 보리멸튀김: 전날 먹은 치킨보다 맛있었다. - 고등어봉초밥: 이자카야에서도, 스시집에서도 고등어봉초밥 팔면 자주 먹는데, 어디는 너무 식초때문에 고등어살이 굳어서 뻑뻑해지거나, 토치를 너무 많이 해서 익힌 고등어가 되는데(고등어타다키라고 해야 하나)...여긴 껍질만 토치해서, 불향은 제대로, 고등어 회의 생글탱글한 식감은 그대로! 고등어회의 고소한 맛은 제대로였고, 밥양도 많지 않아서 아주 그냥 너무 미쳤던 한점이었다. - 금태김밥: 금태 기름기가 생각보다 덜해서 담백했다 - 아나고: 고소하고 담백하다. - 박고지김밥: 약간 짰지만 박고지가 너무 맛있었다. 일본사람들은 박고지음식에 진심이라고 하던데...오 알겠다. 이 말랑하고 쫀쫀하면서 오독오독한 박고지 기억하겠어. - 교꾸: 달달하고 부드러웠다!! 꾸덕하면서 포슬한 식감이 공존했음. - 아이스크림: 두 종류인데 나의 선택은 시소 샤베트. 시원하니 아주 깔끔허이 개운한 마무리였다.

스시 쥬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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