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들어설때 약간 잘 말리지 않은 걸레로 청소한 것 같은 냄새가 꽤나 불편했다. 하지만 차분하고 귀여운 분위기가 뭐랄까… 여자 대학생들이 특히 좋아할 거 같았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보이고, 친구들과 와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기에도 부담 없는 공간, 분위기. 여긴 제누와즈를 접어서 만든, 모양이 달라진 고구마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맛은 다른 고구마케이크와 비슷할 지 모르나, 형태에 변화를 준 창의적인 모양의 고구마케이크를 많이도 주문한다. 하지만 난 쌉쌀하고 구수한 호지차 디저트가 더 좋아서 호지차와 호지케이크를 시켰다. 호지차는 꽤 진하게 우려내서 취향이었다. 구수하면서 쌉쌀한 호지의 맛이 잘 느껴졌다. 호지 케이크 또한 맛이 정갈했다. 은은하게 호지향이 났다. 제누와즈(빵 시트)는 촉촉하고 부드럽기보다 꽤 밀도감 있는 편이었다. 그 덕에 좀더 씹을 수 있고 좀더 은근한 호지향을 즐길 수 있었다. 시트 사이사이엔 호지차를 넣어 만든 동물성 생크림이 얇게 발라져있고 위에 동그란 포인트는 카라멜라이즈한 헤이즐넛이었다. 꽤나 잘 어울리는 헤이즐넛 토핑이었음.
고유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90-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