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라 불량식품처럼 자꾸 당기는 철판닭갈비 아파트단지 사이 약간 구석진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도 오픈만 하면 가득차 있는 곳. 점심장사는 하지도 않고 5시에 열어 8시30분이면 영업을 종료하는 배짱이라면 배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시간 동안 퇴근한 아재들이 한 잔씩 걸치느라 들썩거린다. 배달주문 소리도 자주 들리는 듯 하다. 사실 엄청나게 깊이 있는 맛이라기 보다는 자극적인 맛에 가까운데 안주로 먹자면 자극적인게 더 당기는 법이지 않나. 특히 이곳에서는 닭갈비 매운맛을 추천한다. 매운맛으로 해도 불닭면보다는 덜 맵고 양념 개성이 살아나는 편. 내장도 드실 용기가 있다면 섞어 주문해 보시라. 닭내장이란 단어가 주는 두려움도 잠시, 매콤한 양념 속에서 꼬들한 식감이 씹는 재미가 있더라. 이곳에서는 라면 사리 추가와 볶음밥은 필수이다. 추가사리로 맛도 조금 변주를 주기 때문인데 참기름이 양념과 휘휘둘러 나와 통깨 후두둑 뿌려 또 조금 맛이 달라진다. 서비스로 주시는 달달새콤한 막국수와 같이 한입먹으면 느끼함이 가신다. 반주가 쭉쭉 들어간다.
교동닭갈비
강원 삼척시 청석로 79-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