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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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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소고기 칼국수?! 쌀국수가 아니고?! 이곳은 부산 최초 소고기 칼국수집이란다. 면과 고기국물을 좋아하는 짝꿍과 분식 및 국물류를 사랑해 마지 않는 나의 취향의 접점인 곳이라 들러보았다. 국물은 쌀국수와 갈비탕 국물 중간정도? 파고명 덕인지 느끼하지는 않다. 이 집의 킥은 계란지단 고명으로 보이는데 메뉴마다 아끼지 않고 수북히 쌓아주신다. 공장에서 얇게 부쳐내어 실고추처럼 썰어낸 지단이 아닌 집에서 만든 지단의 느낌이라 두께가 5mm정도는 되어 비빔칼국수에서 씹는 맛을 돋워준다. (실제로 매장 내에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판계란들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의외로 비빔칼국수는 새콤하지 않고 고추장 비빔밥소스에 가까운 맛이다. 순진한 칼국수는 갈비탕에 칼국수와 지단을 넣어준 느낌이랄까. 물론 갈비가 없고 양지인 대신 고기만큼 가격도 빼줬다. 전반적으로 개성은 있는데 중독적인 맛이라기보다는 '오... 이 가격에 고깃국에 면에 밥까지 먹고 든든하겠다' 싶은 곳. 의외로 구멍뽕뽕 난 김에 무심히 싸 낸 못난이 김밥이 너무나 취향저격이다. 대형학원이 있는 건물이지만 학생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이 들러서 먹고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순진한 칼국수

부산 동래구 사직로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