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 식당 중 최악. 웬만하면 맛있게 다 잘먹고 무던한 사람이라 어딜 방문하든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빴던 적이 없는데, 그라도는 완벽한 주말날씨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아주 오묘하게 기분나쁘게 만들었다. 1. 테라스 자리를 예약했는데 테라스 바로 안쪽 실내 자리를 줌. 바람이 잘 통하는 테라스 앞자리 정도. 엄밀히 말하면 테라스 자리는 아니니 예약할때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2. 하우스와인을 시켰는데 누가봐도 마지막 잔 양이 너무 적음. 망설이다가 마지막 잔만 양이 너무 적다고 말했더니 지금 새로 따서 갖다주려고 했다고함. 그런 경우 보통 손님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해야하지 않나? 숙련된 서버가 아닌 경우, 혹은 매뉴얼이 잘 짜여져 있는 가게의 경우, 와인잔에 하우스와인 정량만큼 물을 담아서 그 물양만큼 와인을 따라주거나 하는 식인데 일단 서버는 숙련되어 보이지 않았음에도.. 예.... 3. 음식이 안나온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음식 나오는데 거의 20분 넘게 걸림. 심지어 앤초비 파스타는 마늘 안익음. 여기서부터 음식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함. 특별한 맛도 아니고 그랑씨엘이 무척 그리워짐. 4. 가장 황당했던 것은 갑자기 메인셰프로 추정되는 분이 오시더니 토마토해산물 리조또를 헷갈려서 가지그라탕으로 잘못 만들었는데 자기네 가게 가지그라탕이 맛있으니 먹어보고 마음에 안들면 해산물토마토리조또로 바꿔준다 함. 이전의 오묘한 불친절에 압도당했는지 일행 모두 홀린듯이 알았다 함. 그러고도 한참 걸려 나온 가지그라탕은 평범한 펜네 파스타 위에 가지를 올린 음식이었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지라자냐도 아니었고, 더더욱 가지는 양념이 안되어 정말 생 구운가지. 그라도는 앞으로 다신 안갈 것 같고, 누가 사준다고 해도 안갈 것임. 판교, 정자쪽에 맛있는 파스타집 많으니 그라도에 갈 의향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그라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35 정자동3차 푸르지오시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