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 분위기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구 지리에 밝지 않아서, 어디에 가야할지 찾아보다가 이곳을 발견했다. 망고플레이트에는 아직 평점도 책정되어 있지 않은 이곳은 구글 평점 4.4점으로 나쁘지 않아 보였다. 최근 리뷰들이 많은 것을 보아하니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좋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곳으로 보였다. 한창 개발이 진행된 동대구역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맛집들도 많고, 근처에도 카페, 아이스크림집, 마카롱집 같은 디저트 가게들이 많아서 들리기 참 좋아보였다. 이곳은 대화가 즐거운 사람과 함께 밥을 먹기 참 좋은 곳이다. 매장이 그렇게 크지 않고, 테이블도 많지 않아 크게 시끄럽지 않다.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화려함 없이 심플하여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밥을 먹기 참 좋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 하나하나도 괜찮은 편이다. 가게 메뉴는 약 6개 정도로 선택지가 많지 않다. 사실 이런 것도 좋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우리는 분짜, 칠리치킨, 쉬림프라이스를 주문했다. 칠리치킨은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많은 극찬이 있어서 꼭 먹어보고 싶었고, 나머지는 메뉴판에 별표로 추천메뉴 표시가 되어 있는 3가지 중에서 2개를 골랐다. 일단 모두 맛있었다. 부담없는 맛이었고, 향신료가 강하거나 간이 센 음식이 하나 없었다. 현지느낌의 자극적인 맛을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나는 분짜를 엄청 좋아하는데, 베트남 현지에서 먹은 것처럼 센 간이 있거나 향이 있는 분짜는 아니었지만, 정말 심심하면서도 딱 좋은 맛을 내는 분짜였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일단 오픈시간 5시에 딱 가기도 했고 평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우리와 웨이팅이 1명 있었고, 식사를 시작하고나니 3팀 정도 더 왔던거 같다. 저처럼 칠리치킨을 드셔보고 싶으시다면, 2인 기준으로 3메뉴를 추천한다.
사파키친
대구 동구 동부로34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