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제철음식을 먹어야한다. 겨울의 제철음식은 뭐다? 겨울엔 방어! 일반 방어 말고, 대방어" 방어회를 먹을 기회는 많지만, 진짜 맛있는 방어회를 먹을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근데 이곳에 가면, 내가 보장하는 맛있는 방어회를 먹을 수 있다. 방어는 '크기'를 기준으로 맛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작은 '소방어', '중방어', '대방어'가 있는데 이 집에서는 12kg이 넘는 '특대방어'만을 사용해서 방어회를 만들어준다. 주문하면 부위별로 방어를 맛볼 수 있다. 이날은 음식 티키타카가 잘 맞는 고수와 함께 했기 때문에, 2명이서 중짜(8만원) 특대방어회를 주문했다. 인어교주해적단에 가입된 곳이었는데, 한 바퀴 돌아보니 대부분 가격은 동일했다. 양을 더 주셨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진짜 맛있었다. 배꼽살은 입에서 살살 녹았고, 부위 하나하나가 버릴데가 하나도 없었다. 정말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괜히 겨울에 방어회가 유명한 것이 아니다. 참치가 유명한 이유가 통통히 올리오는 지방질 때문이라면, 방어의 겨울은 지방을 한껏 축적하는 시기이기에 참치보다 때론 더 뛰어난 맛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바로 '양'이었다. 정말 방어만 때려먹기 위해서 2명이서 '중'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수산시장에서 kg당으로 구입해서 회를 쳐서 먹었을 때 1/4를 5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5만원어치 일반 회를 사는 것 보다 양이 훨씬 작아보였다. 하지만, 중요한 배꼽살과 뱃살이 충분히 있었던 점과 다양한 부위를 다 맛볼 수 있었던 점이 모든 것을 용서해준다.
부안수산
서울 동작구 노들로 674 노량진수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