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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걸
추천해요
1년

누가 줄 서서 총각네 붕어빵 사다줬으면 좋겠다… 요새 제철 생선 붕어빵을 파는 곳이 워낙 없다보니, 줄 서서 붕어빵 사는 광경은 종종 볼 수 있잖아요. 겨울이고 여름이고 광장시장 갈 때마다 이 가게는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붕어빵은 빵일 뿐이라고 휭 지나가버리곤 했죠. 사실 이 사진은 여름에 찍은 거예요. 폭염이라 더워 땀이 줄줄 나는데도 줄이 꽤 있었거든요. 그런데 날이 날인지라 줄이 엄청 길지 않더라고요. 홀린듯 줄을 30분 가량 서고, 슈크림, 피자, 팥 호두, 고구마 크림치즈 구매했어요. 결과는…야 줄 서길 잘했다. 너무너무 맛있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저희 까다로운 엄마도 빵 안먹는 동생도 엄청 맛나게 먹었어요. 한 마리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붕어빵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젤 맛있는 맛이라고 생각해요. 피가 쫀득해요. 타피오카 전분 넣은 것처럼 묘하게 쫀득한 빵 맛이 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식어도 나름의 쫀득함을 즐길 수 있었어요. 여기서 제일 맛있는 소는 팥 호두라고 생각해요. 팥 소에서 묘하게 바닐라 향이 나더라고요. 아주 꾸덕한 팥죽 정도의 부드러운 소에 향긋한 바닐라 향이 감돌아서 좋았어요. 엄마는 피자가 좋으셨대요. 직접 만든듯한 피자 소는 토마토 맛도 잘 살아있고 다진 채소와 고기가 달달 쫀득한 빵이랑 잘 어울렸어요. 반면 슈크림은 단 맛도 두드러지지 않고 사실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어요. 고구마 크림치즈도 부드럽고 달달했는데, 음…팥에 비해 임팩트는 덜 했어요. 참고로 저는 붕어빵 왕 좋아합니다ㅎㅎㅎ붕어빵에 대해 기대가 없다면…그냥 넘어가셔도 좋을듯. 전 나중에 또 줄 설래요!!

총각네 붕어빵

서울 종로구 예지동 293-1 1층 광장시장 남1문 동부A 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