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커피투어의 마지막은 돌아와 집근처 에이엠에이 커피 로스터리로. 이미 3잔을 마신터라 머리도 좀 어지러운거 같고 심장도 기어2 모드긴 하지만 카페인은 자전거같은거라 애매하게 마시면 밤을 꼴딱 새야되기 때문에…끝까지 간다 라는 심정으로 방문. 깔끔하고 밝은 느낌의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모노톤에 화사한 노랑 조명, 초록 화분들로 포인트를 줘서 뭔가 숲속의 집같단 느낌. 이런걸 우디하다고 하든가…? 로스터스답게 엄청난 원두의 종류가 있었다. 피곤한 머리로는 결정이 어려워서 무지성으로 앞선 리뷰를 따라 에티오피아 리무를 주문. 이제와서 생각하면 다른 원두를 마셔봐야했다는 후회가 들긴한다. 그래도 깔끔한 마무리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 자리에 앉아있으니 사장님께서 컵과 병에 커피를 나눠 담아서 서빙해주셨다. 다만 컵까지 얼음을 채운건 좀 과한게 아니었나 싶다. 에티오피아의 전형스럽게 라이트하고 밝은 산미가 혀를 스쳐가는 느낌. 테이스팅 노트에 단 맛이 맥스 별을 찍었길래 어떤 느낌인가 했더니 달콤한 향이 혀를 스쳐가는 느낌이 났다. 이런 커피와 어울릴만한 밀크 초콜렛을 같이 주셔서 괜찮게 마셨던 기분.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고 부모님이나 친구랑 근처에서 식사하고 커피한잔 마시러 와도 좋을 카페라고 생각한다.
에이엠에이 커피 로스터스
서울 송파구 마천로8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