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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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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최근 빕구르망 리스트가 발표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단 생각이 들어서... 친구랑 여의도 온 김에 더 현대에 분점이 있어 바로 방문. 시그니처라는 깨부수면과 깨매운면, 초유린기를 하나씩 주문. 메인하나와 미니 초유린기, 음료가 있는 세트도 있는데 아무래도 푸드코트라는 특성상 1인 고객용인 듯. 깨부수면은 츠마장에 땅콩, 깨, 파, 유린기 두토막이 올라가 있고 , 깨부수면은 츠마장이 좀 적고 고추장양념과 유린기 대신 삼겹살 튀김이 올라가 있다. 슈슈슉 비벼서 먹어보려 했는데 젓가락에 가해지는 텐션이 예사롭지 않았다. 입에 넣어보니까 생각이이상으로 꾸덕하고 묵직하게 입안을 덮어버리는 느낌. 꽤나 느끼하거나 꾸덕한 음식들에 저항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참지못하고 탄산을 시켜야 했다. 친구의 깨매운면도 먹어보니 입안에 다가오는 질감자체는 비슷한 듯. 다만 불닭이랑 비슷한 매운맛이라는 문구답게 한 젓가락만 했는데도 매운 맛이 화악하고 일어나서 맵찔이는 더이상 맛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친구가 좀더 비벼보고 매운맛이 덜해졌다고 했는데 똑같았음. 그래도 이런 묵직한 텍스쳐에 비해 뒷맛은 깔끔한 편. 유린기는 닭가슴살을 튀겨냈는데 뻑뻑한 토막도 있고 괜찮은 토막도 있고… 튀김옷은 찹쌀튀김 느낌이 괜찮았다. 다만 보통 유린기는 채소 위에 튀김을 얹고 소스를 뿌리는데, 이건 소스를 깔고 채소랑 튀김을 위에 얹은 모양새라서 먹기 불편했다. 그릇이 큰 편도 아니고…아마 튀김은 바삭하게 먹고 채소를 소스에 적셔 같이 먹으란 거 같은데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튀김은 아니었던 것 같다. 미슐랭은 무난무난한 음식점을 선호 한다는 나의 편견을 깨준 식당인 동시에, 빕 구르망에 선정될만한 식당인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곳. 본점에 가서 국물면도 먹어보고 다시 판단해봐야겠다. p.s. 메뉴판에 가게 이름에 대한 설명이적혀있었는데 마음, 고기, 면의 힘을 하나로 모아~정육면체!…이런 느낌이라 신선 ㅋㅋ.

정육면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