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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친척모임으로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소거법으로 남아버린 단미그린비. 다시는 내가 친척모임 식당을 예약하나봐라! 그래도 가격대비 이것저것 깔끔하게 잘 나와서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물김치, 탕평채, 샐러드, 문어관자 숙회로 시작해서 전복죽과 잡채, 해파리냉채, 육절판이 연이어 나온다. 양은 딱 1인당 한 점씩 정도라서 관자를 떨어뜨린 나는 따로 맛볼 방법이 없었다는게 아쉬울 따름. 육절판 소스랑 냉채 소스가 비슷한 것 좀 구성을 섞으면 좋지 않았을까. 다음으론 꽤나 두툼한 김치전, 고기만두튀김? 들깨탕, 새우튀김이 나왔다. 김치전이 꽤나 잘 구워진 느낌. 들깨탕은 무거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깔끔해서 다들 좋아셨다. 안에 들어있는게 새알일 줄 알았는데 만두인건 소소한 반전. 낙지볶음은 시뻘건 외형과는 달리 굉장히 순한 맛. 맵찔이인 우리가족들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갈비찜은 굉장히 평범했고…게가 들어간 된장찌개와 없으면 섭섭한 밥. 그리고 마무리로 찹쌀떡푸딩까지. 뭔가 가격대비 굉장히 다양하게 나와서 어르신들이 딱 좋아하실 법한 식당이었다. 실제로도 좋아하셨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중간에 축하를 해주시는 등 친절하게 접객해주셔서 식당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괜히 상견례 자리로 많이 오는 곳이 아닌 듯. 애초에 식당 이름 자체가 신랑과 신부가 만나 인연을 만들어간다라는 뜻이라고 하니 뭐… 차가 있어야 방문하기 편하다는 점만 빼면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잘 맞을 듯한 식당. p.s. 식당 앞쪽에 무슨 스님기념 전시관 같은게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길.

단미그린비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14길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