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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옛날 옛적에 게더링으로 참석한 페어링룸. 뭔가 먹은게 많아서 리뷰가 길어질것 같아 귀찮아서 미루고~미뤄두고 있었는데 최근 동계열 식당을 다녀와서 리뷰를 쓰려면 여기부터 써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으마으마한 폭우가 내리던 강남 한복판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페어링룸에서 처음 맛본 음식은 모짜렐라 부추 샐러드와 오디콩포트를 곁들인 소고기 튀김. 사실 먹고 이 폭우를 뚫고 올 맛은 아닌데….싶었다. 굉장히 무난무난한 맛이었다고 해야하나. 근데 그 다음에 나온 관자가 와….그제껏 먹어본 관자들 중에서 최고였다. 적당한 익음새, 부드럽고 크리미한 감자퓨레, 발사믹에 조린 유자가 합쳐서 환상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음으로 나온 피자는 무난쓰. 살짝 매콤하고 도우가 바삭바삭했다. 전복리조또는 굉장히 괜찮았다. 리조또 자체는 적당히 쌀알이 잘 살아있는 정도였지만, 같이 나온 간장페스토가 감칠맛이 상당해서 맛을 진하게 해주는 듯 했다. 파스타 2개는 같이 나왔는데 딱새우비스큐파스타는 맛이 진하긴 했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다. 항정살메주파스타는 컨셉이 독특했는데 된장소스랑 면이 어울린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항정살도 약간 퍽퍽했단 느낌. 일단 둘다 면이 맛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음 나온 디저트 두 개는 사진찍기는 매우매우 좋았는데….일단 두개 다 아이스크림 바리에이션이라는게 겹쳐서 아쉬웠고, 맛도 과도하게 바삭하거나 달았거나 한다는 느낌이라서 뭔가 코스를 마무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아님 단순히 배가 불렀던걸지도. 앞으로 이 브랜드를 가면 뭘 시켜야 할지는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게더링이라 유익했다.

페어링 룸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1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