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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세상에….간짜장 먹으러 천안까지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모임에 제가 들어가 있었구요~ 식당이 궁금은 했지만 한스푼 부족한 열정에 1도씨를 더해주신 주최자분과 방문에 날개를 달아주신 에인절님께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리뷰 시작! 도착하니 이미 안쪽 테이블이 꽉 차 있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계속 밀려들어왔다. 특히나 인원이 많아서 우리가 앉을 테이블은 20분 넘게 웨이팅을 해야 했는데 중간에 박스에다 음식을 포장해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이게 휴일이라 평일보다 사람이 적은거라니 홀리몰리~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를 정해놔서 테이블이 나자마자 주문이 완료되었다. 볶음밥, 짬뽕, 간짜장, 탕수육, 양장피에 군만두까지. 처음 나온 볶음밥은 처음에는 기름밥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밥알이 제대로 코팅되어있는 찐 볶음밥이었다. 오므라이스처럼 위에 덮혀진 포슬포슬한 계란전과 살짝 곁들여진 짜장과 함께하면 매력이 배가 된다. 다음으로 짬뽕이 나왔다. 예전에 별그램에서 충청도 지역은 짬뽕도 순하다는 만화를 봤는데 딱 그런 느낌. 야채 육수의 느낌이 강하고, 밍밍하고 순하면서도 뭔가 감칠맛은 혀에 자극을 줄 정도로는 있고…술술 넘어가는 잠봉. 깐풍기는 다진 마늘이 잔뜩 올려져있는 특이한 형태. 매운 맛이나 고추향?같은 일반적인 깐풍기의 특징이 거의 없긴한데, 이건 이거대로 맛있다! 소스랑 튀김이 균일하게 버무려지지 않은 점은 나에게는 아쉬운 점. 대망의 간짜장! 거의 유니짜장에 가까울정도로 재료를 잘게 썰려 들어있는 간짜장은 춘장의 향이 강하게 나면서 꽤 짜다. 설탕을 적게 쓰시는 듯 한데 그러면서도 춘장의 떫은 맛이 없고 면과 잘 비벼진다. 먹을 때 피어오르는 묘하게 달콤한 향기가 고량주의 향이 떠오르는 느낌? 짜장이든 짬뽕이든 밥이랑 엄청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주변 테이블에서도 공깃밥 하나씩을 추가주문하고 있었고 나도 배에 여유가 있었다면 짜장에 밥 한 그릇 더 시켜서 비벼먹고만 싶었다. 그리고 투명 탕수육이 울부짖었따….투명 탕수육은 짱 세서 두번 시켰따…. 소스가 간장이나 다른 중식 소스를 넣지 않은 듯 투명한 소스가 끼얹어진 탕수육은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얇게 썰린 야채와 목이버섯의 볶음정도도 굉장히 좋고, 튀김정도도 바삭해서 소스랑 잘 어울렸다. 예전에 먹은 역대급 탕수육에 비해선 튀김들의 균일도나 알이 잘은 점등은 아쉽지만 어지간한 곳은 쌈싸먹는 퀄리티. 양장피는 중앙에 올려진 통조림 체리가 포인트. 얇은 양장피가 매끈매끈하게 목을 넘어가면 허니머스타드 맛이 나는 겨자소스가 코와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다. 겨자 맛은 강하지 않은데 찡한 맛은 강해서 자꾸 과거회상 코스프레를 하게되는…각종 해물이 아낌없이 담겨있고 심지어 피딴도 있다! 근데 무슨 맛인지는 잘 몰?루겠소요. 적당한 온도감도 좋았다. 두번 시킨 두번째 메뉴 콘만두. 한입 바삭하게 베어물면 육즙이 흘러 떨어지고 입안에선 부추와 육향이 피어오르는…직접 빚으시는듯 한데 아직도 생각하면 군침만 흐른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탕수 소스에 찍어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니 세트로 같이 시키세요 두번 시키세요 황금같은 연차에 왕복 세시간을 투자한게 아깝지 않은 중식당. 점심시간에 대기 행렬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따끈한 음식들을 코스처럼 먹을 수 있는 장점으로 변하는 곳. 여러모로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동순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중앙로 33 박치과의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