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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그냥 피읖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다른 곳에는 재패니즈 다이닝이라는 명칭이 항상 따라붙고 있는 이자카야를 방문. 바테이블 형식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4인용 테이블도 따로 비치되어 있어서 여러 모임에 편리할 것 같다. 좀 늦게 도착했기에 일행분의 배려로 먹을 수 있었던 금태 사시미! 혀에 착 달라붙고, 금태향이 나면서 기름지고….말씀을 빌리자면 모범적인 금태 맛 그 자체. 다른 리뷰에서 이 곳의 시그니쳐격 메뉴라던데 와시비를 얹고 소금을 찍어 맛있게 먹긴했다. 그치만…왜 난 가성비도 좋지 않던 스시야의 금태밥을 잊지 못하는가? 갑자기 찾아오는 서비스인 고등어봉초밥. 압도적이진 않아도, 고등어의 맛이 충분히 살아있다. 테이블로 찾아와서 하나하나 김에 손수 싸주시는 정성. 안키모는 레몬을 넣고 쪄낸건지 겉에 희미하게 시트러스향과 산미가 감돈다. 와서비항 쪽파를 곁들여 먹는 재미에 가격대비 양도 푸짐하고…안주로 제격인 메뉴. 우니는 가격이 쌌는데 딱 가격만큼 양이 나왔다. 하지만 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않을까? 버터리하다기보단 고소한쪽에 가까웠던? 안키모 다음으로 먹어서 그리 느낀걸수도. 굴튀김은 소스가 히트다히트! 튀김자체도 빵가루를 가볍게 입혀 바삭하게 잘 튀겨냈지만, 무랑 크림을 이용한 듯한 시원하고 가벼운 질감이면서도 달달한 소스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튀김없이 소스만 먹어도 맛있다. 또 서비스로 찾아온 숭어샌드. 회랑 빵?이라는 의아한 조합이었지만 의외로 잘 어울렸다. 부드러운 빵의 식감과 은은히 버터맛이 퍼지는게 숭어 사시미랑 섞이면서 서양식 초밥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한다. 아님 카나페의 변종으로 봐야할까? 예상치 못하게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메뉴. 최근 리뷰에서 읽었던 아귀가라아게는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시켜보았다. 일행분들이 개구리 튀김 얘기를 꺼내셨는데 무슨 소린지 잘 감은 오지 않았지만…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했다. 같이나온 시치미마요가 완전히 상극인 맛이라 서로 상호보완해주는게 궁합이 좋달까. 날씨도 추운데 국물도 하나 있어야지! 복지리는 탁월한 선택이…될 수…있었을텐데….영 맹탕이라서 아쉬웠다. 복지리에 딸려오는 서비스인듯한 복껍질무침도 꽤나 롸끈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터라 맵찔이들에게는 버거웠다. 이래저래 영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재패니즈 다이닝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것저것 허를 찔러오는 톡톡 튀는 요리들이 있다. 지뢰메뉴들이 있는 건 아쉽지만 또 실패가 있어야 성공도 있는거니까…매일 바뀌는 메뉴들이 궁금해져서 재방문해보고픈 곳.

피읖 제페니즈 다이닝

서울 광진구 능동로 32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