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잘알 사장님의 추천으로 방문해본 용답역의 블레플러스. 답십리 시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미믹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보물상자 같았던 곳이다. 조만간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러 가야지. 암튼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빵을 다루고 계신다. 식빵부터해서 치아바타, 베이글, 브레첼, 바게뜨, 힙함의 상징 소금빵까지. 이름인 블레(밀) + 답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빵 종류는 거의 다 있는 듯. 쪽파크림치즈 베이글, 식빵, 소금빵, 치즈 치아바타를 주문했다. 마지막에 치아바타와 치즈 치아바타, 바게뜨 중에서 고민하다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리니 당황하면서도 각 빵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쪽크치베는 아삭한 쪽파가 쫄깃한 베이글과 어울려져 맛있다. 좀 아삭함이 과한 것 같기도 한데…이정도면 괜찮다. 소금빵은 처음 먹었을 때 다른 곳들에 비해 너무 삼삼하다 싶은데 한 입 두 입 베어먹을 수록 구수하고 쫄깃한 식감이 약간의 짠맛과 함께 입안을 매혹시킨다. Tv같은거 보면서 먹으면 서너개는 순삭일듯한 중독성….삼삼옥수 같은 맛. 치아바타는 약간 성긴 듯한, 내가 좋아하는 밀도있는 쫀쫀함과는 거리가 있는 맛. 그럼에도 이가 들어가는 질감이라던가 겉바속촉과 함께하는 치즈의 짭잘함은 취향차 따위는 가볍게 압도해주신다. 식빵은…집 식탁에 올려뒀더니 어느샌가 텅텅비어서 맛을 잘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 만져지는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이 프렌차이즈 식빵과는 궤를 달리할 것을 미리 스포해주었다. 다시 사러 가야지…. 전체적으로 빵이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하다. 막 엄청 인상깊은 맛들은 아니어도, 집 앞에 있다면 두고두고 사다먹을 중독성 있는 수수함. 이런 곳의 첫 리뷰를 쓸 수 있어 기쁘다.
블레 플러스
서울 성동구 용답19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