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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아직 본점도 못가봤지만 오히려 1인이 다녀오기에는 좋을 것 같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오던 파이 리퍼블릭. 연희연남투어 시작으론 좀 헤비하지만 또 언제가랴 싶어 점심마감전 잽싸게 방문했다. 파이2개에 사이드 하나인 세트를 주문. 사이드로는 매쉬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더니 첨에는 안된다고 하셔서 고민했는데 다행히 좀 기다리면 주문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선택. 근데 진짜 거의 산처럼 감자를 쌓아주셔서 좀 당황했다. 시간도 얼마 안남아서 좀 급하게 먹은 경향이 있는 듯. 안 그래도 펜넬시드 등 향신료를 잔뜩 쓰신 강렬한 매쉬라 먹기 부담스러운데….. 미트파이는 굉장히 묵직하고 향신료의 향이 강한 램파이 그 자체라 만족스러웠다. 이정도로 강렬하게 머튼의 특성을 살린 파이를 맛볼 곳은 드물지 않을까. 파이지도 엄청 크리스피하고 강렬한 필링을 잘 돋보이게 해주는 명품 조연. 많은 분들이 호평하셨던 쵸리죠 파이는….맵찔이에겐 버겁습니다…예전에 먹었던 타코집은 이렇지 않았는데…이것이 남아공과 멕시칸의 차이? 필링이 맵지 않았다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었던 파이였을 듯. 매쉬로 진화해가며 겨우 해치웠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갓 구워낸 뜨거운 파이를 허겁지겁 먹는데다 익숙치 않은 맛, 음료를 시키지 않은 점등 제대로 즐기기에는 여러모로 악재가 많았던 방문. 그럼에도 확실한 개성으로 다음 방문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다음에는 친구도 좀 데려오고 해서 음료들, 디저트와 함께 천천히 맛보고 싶은 곳.

파이 리퍼블릭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10-10 지하1층